■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나경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오늘 2부는 오랜만에 국민의힘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만나겠습니다. 지금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이제 한 50일 됐습니다. 해법이 좀 보이는가에 대한 질문도 해보고 또 당내 현안도 짚어보죠. 오늘 스튜디오로 나와 주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나경원>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새벽에 축구까지는 못 챙겨보셨을까요?
◆ 나경원> 축구 다는 못 보고요. 후반전 봤습니다.
◇ 김현정> 어떠셨어요?
◆ 나경원> 아쉬웠지만 그래도 멋있는 한 골, 시원한 한 골.
◇ 김현정> 너무 시원했죠?
◆ 나경원> 너무 시원했어요. 그 한 골이 참 값졌고요. 우리 선수들께서 정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 참 좋았습니다.
◇ 김현정> 그런 문자 지금 왔어요. 우리 축구 선수들은 너무 잘하고 정치인들만 잘하면 된다.
◆ 나경원> 늘 그렇죠. 정치인들의 문제라고 하시죠.
◇ 김현정> 지금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되신 지 오늘로 딱 50일.
◆ 나경원> 그렇군요. 저도 안 세어봤는데 50일이 됐군요.
◇ 김현정>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굉장히 활동 열심히 하신다고 들었어요.
◆ 나경원> 노컷 뉴스에서 또 저출산 고령사회를 극복하자는 그런 캠페인을 같이 벌여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고요. 사실 제가 국회 특위 위원장도 2016년에 해봤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어려운 문제라는 걸 잘 알고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왜냐하면 조금 있으면 인구절벽 시대의 부모 세대가 등장하기 시작하면 우리가 더 이상 출산율을 올려도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그런 각오를 하는데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 김현정> 어려운 문제예요. 어제 미국의 CNN 방송에서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를 다뤘어요. 그런데 이렇게 평가를 하더군요. 한국은 260조 원을 투입했지만 세계 최저 출산 문제를 해결하기엔 불충분하다. 아무리 많은 자금을 투입해도 잘 안 된다. 재정 지원 외에 문제를 해결하는 다른 아이디어를 지금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평가들을 내놨던데 부위원장님 생각은 어떠세요?
◆ 나경원> 충분히 동의합니다. 사실 저는 세 가지 틀로 제가 준비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동안 정책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또 어디에 사각지대가 있는 것인지 정책을 좀 보완해야 되는 부분이 있고요. 한쪽은 이제는 좀 과감한 정책을 해야 된다. 재정 지원 문제도 사실은 좀 더 집중적으로 과감하게 투자를 하고 또 하나는 그동안 우리가 터부시되었던 이민 문제라든지 또 어떤 형태로 태어난 아이들이라도 차별받지 않도록 우리가 미혼모의 문제라든지 이런 동거혼의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에서도 사실 아이들이 차별받지 않고 클 수 있다면 그런 제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그런 정책 보완, 과감한 정책 그래서 등록동거혼 같은 문제도 나오겠죠. 그리고 세 번째가 이제는 좀 인식의 개선. 그래서 인식의 개선은 아무래도 결혼하고 아이 낳는 것이 행복하도록, 그래서 CBS에 너무 감사하고요. 캠페인 같이 해 주시고 그래서 전통적인 또 가족 가치를 강조하지만 또 그렇지 않은 선택을 한 분들에 대한 존중도 또 우리가 같이 해 줘야 되는 굉장히 복잡한 문제이고요.
◇ 김현정> 어려워요.
◆ 나경원> 그리고 저출산 정책은 사실은 생애 전 주기에 관련되어 있습니다. 사실 난임, 보육, 교육 그리고 청년이 일자리를 갖고 주택을 마련하는 것이 시작이겠죠. 그래서 전 주기가 있고요. 또 그동안은 어떻게 보면 저출산에 집중을 했다면 이제는 우리가 아이들 키우는 데 돈 다 쓰고 나면 노후는 누가? 이런 생각들도 많이 하시기 때문에 고령사회에 대해서 우리가 좀 더 튼튼한 보장을 해드리는 거. 고령 사회는 역시 건강, 돌봄 그리고 경제적인 문제겠죠. 그래서 이런 문제를 논의하다 보면 사실은 우리가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인구 구조가 너무 빠르게 변하거든요. 그 핵심은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겁니다. 그래서 이제는 정년 연장이라든지 유연한 고용과 근로 등에 대해서도 우리가 논의해야 될 때라고 생각하고.
◇ 김현정> 이게 그냥 출산하느냐 마느냐 문제를 떠나서 완전히 그냥 우리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 나경원> 1세부터 100세까지, 하나에서 100까지 챙겨야 되는.
◇ 김현정> 맞아요. 맞아요. 중요한 직책을 맡고 50일을 보내셨는데 이 기구가 대통령 직속 기구예요.
◆ 나경원> 그렇습니다.
◇ 김현정> 위원장이 대통령이고. 대통령과도 직접 이런 부분 논의도 좀 하셨습니까?
◆ 나경원> 이제 논의를 시작하고 있고요. 저희가 민간위원이 있고 당연직 정부위원이 있습니다. 장관 일곱 분이 들어와 계시고요. 민간위원의 임명 절차가 지금 아직 마무리가 못 됐습니다. 그래서 곧 마무리를 할 것이고요. 그렇다면 대통령 모시고 공식적인 첫 회의는 할 것이고요. 그동안 저는 일단 차관회의도 좀 하고 일부 부처 장관과는 또 부처 현안과 관련된 회의들을 좀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7개 부처. 고용노동, 국토교통, 여성가족, 보건복지, 이런 것뿐만 아니라 사실 인구 구조가 변하기 때문에 국방부, 이런 굉장히 많은 부처가 관련되어 있습니다. 거의 전 부처가 관련돼 있는데요. 그래서 필요한 그동안 좀 사각지대가 있었던 정책을 보완하는 작업은 그동안도 쭉 논의하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아직 구성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으니까 아직 관저는 안 가보셨겠네요. (웃음)
◆ 나경원> 관저는 아직 못 갔습니다. 특별한 분들만 가시는 것 같네요. 관저 갔다 와야지 낙점이 된다고. (웃음)
◇ 김현정> 그러니까. 아니, 최근에 윤 대통령이 관저에서 여러 사람을 쭉 연달아 만나고 있는데 특히 공개자리 말고 비공개자리에서 누구를 만나느냐가 주목이 되고 있어요. 주호영 원내대표가 독대를 하고 와서 11월 30일이었다고 하죠. 독대를 하고 나서 한 말이 굉장한 지금 파장을 낳고 있는데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당권주자들 이름을 쭉 나열한 후에 이분들 다들 당원들 성에 차지 않는다. 성에 안 찬다. 수도권에서 대처가 돼야 하고 MZ세대의 소구력이 있어야 하고 안정적인 공천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른바 뉴브랜드론,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나경원> 저는 뉴 브랜드론에는 상당히 공감하는데요. 사실 지금 나오는 거명되는 자천, 타천 거명되는 당권 주자를 쭉 나열하고 이렇게 비판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유감입니다.
◇ 김현정> 상당히 유감이세요?
◆ 나경원> 저는 사실 우리 당의 고질병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본인들이 하지도 않으면서 또는 본인들의 다른 의사로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쁜 것이 내부 디스다, 전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 김현정> 내부 디스다. 아니, 사실 이 쭉 댄 이름 중에 나경원 전 의원 이름이 있었거든요.
◆ 나경원> 당연히 있었겠죠.
◇ 김현정> 있었거든요.
◆ 나경원> 그런데 사실은 저는 우리 당의 고질병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나와서 뛰시는 분들, 저는 사실 제가 의사표현 한 것도 아니고 계속해서 아무래도 국힘 지지층에서는 압도적 1등이죠.
◇ 김현정> 그러니까요.
◆ 나경원> 국힘과 중도층까지도 제가 다른 분들보다는 적어도 더블 가까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2위 후보보다는. 그런데 일종의 다른 게 아니라 그동안 나온 사람들은 다 문제 있다. 이런 식으로 늘 매도하는 것, 우리 당의 정말 고질병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러다가 어쩔 때 보면 그러다가 공천 줄 사람 없어서 도로 주면서 이미 디스 한참 하고 주고 나면 경쟁력 없어지고요. 우리 당에 참 이것도 문제입니다. 뭔가 새것만 좋아 보이고 하는 것도. 그러다 보니까 참 당을 위해서 오래 희생하고 하는 분들이 어떻게 보면 서로 존중하고 우리가 주호영 원내대표님 어떻게 보면 어떤 때는 참 잘하시지만 어떤 때는 아쉬움이 있어도 우리가 늘 좋은 말씀으로 잘해 주시기를 바라는 말씀으로 참 수고 많으시다 하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좀 성에 차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셀프 디스 하는 거는 내부 디스는 전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쁜 내부 디스를 지금 하신 것 같다. 그러면 왜? 주호영 원내대표가 왜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 나경원> 글쎄요, 저는 그런 의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뭐 많은 여러 가지 분석이 있는데요. 뭐 거기에 대해서는 진위는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세간의 해석은 어떠냐면 윤석열 대통령과의 교감, 이른바 윤심이 담긴 발언 아니겠느냐. 실제로 당심과 민심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되는데 지금 자천, 타천 거론되는 주자들 중에는 수도권 중도 민심, 청년 민심 잡을 주자가 안 보인다. 당 밖에 있는 뉴브랜드, 새로운 사람을 찾아보자는 윤심이 담긴 거 아니냐, 이런 해석이 지금 가장 많이 나오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나경원> 글쎄요, 꼭 그렇게 없다고 보는 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거기서 한동훈 장관 차출설 이야기도 나오죠. 그런데 한동훈 장관이 나오셔도 저는 나쁘지는 않겠지만 그러나 한동훈 장관 입장에서나 대통령 입장에서 한동훈 장관의 차출에 대해서 부정적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일단 윤심이 한동훈 장관은 아니라고 보세요? 당 대표로서.
◆ 나경원> 더 귀하게 쓰시려고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 김현정> 더 귀하게가 뭐예요?
◆ 나경원> 그러니까 당 대표를, 이번 당 대표가 과연 정말 다음 미래 행보에 좋은 자리인가, 어떤 정치인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어려운 자리입니다. 사실은 이번 당대표는 희생의 각오가 있지 않고는 어려운 자리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은 이번 총선은 중간평가적인 성격이 있기 때문에 여당에게 어렵단 말이죠?
◆ 나경원> 총선을 이길 확률이 높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어찌 됐든 이번 당대표는 대통령의 뜻을 잘 받아야 됩니다. 결국 공천에 있어서 이 대통령실의 뜻과 실질적인 민심과 일치해 가는 그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 남아 있고요. 사실 대통령의 임기 초반 때의 당대표로서는 일종의 관리형 당대표라고 흔히들 표현하지만 그것이 또 관리형만으로 돼서는 안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좀 더 굉장히 본인의 여러 가지의 미래보다는 대통령의 뜻을 좀 중시하고 그것을 잘 조율해 가는 그런 리더십이 좀 필요하고요. 또 그런데 사실 야당과의 관계에서는 녹록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이 균형을 맞춰가는 것 굉장히 어려운 자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상당한 정치 경험도 있어야 되고.
◆ 나경원> 그렇고 그래서 그것이 정말 축배가 될지 독배가 될지 굉장히 어려운 자리이기 때문에 아마 한동훈 장관에게는 대통령께서 그런 자리를, 좀 험한 자리를 맡기지 않으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워낙 예뻐 하시니까.
◇ 김현정> 워낙 예뻐 하시니까. 이 험한 자리에 굳이, 장관직 지금 촉박하게 내려놓고 보낼 이유가 없다.
◆ 나경원>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그렇게 보세요. 그럼 지금 한동훈 차출설은 어디서 자꾸 이렇게 나오는 거라고, 어디서 띄우는 거라고 보세요?
◆ 나경원> 글쎄요. 워낙 당내에서도 좀 상상력을 키우다 보니까 그런 얘기들 하시는 분들이 있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현실 가능성, 이런 거 다 봤을 때는 일단은 지금으로서는 가능성 제로라고 보시는군요.
◆ 나경원> 저는 낮다.
◇ 김현정> 낮다. 그러면 그 브랜드가 한동훈이냐 아니냐. 그 뉴 브랜드가 한동훈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이런 얘기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 전당대회 때 이준석 바람처럼 수도권 중도와 청년층까지 들썩이게 할 바람이 불어야 하는데 지금 그런 바람까지는 불지 않는다.
◆ 나경원> 그런데 이준석 바람의 결과가 좋았나요? 우리는 늘…
◇ 김현정> 대선은 이겼잖아요.
◆ 나경원> 대선 이긴 게 이준석 대표의 효과일까요? 여기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20~30대 여성들을 불필요하게 자극해서 안 찍을 20~30대 여성들이 민주당을 찍었다. 이렇게 분석하는 것도 있죠. 그래서 제가 아까 내부 디스 얘기를 했는데 늘 선거 때가 되면 뉴, 새 것 이런 거 좋아하는 게 우리 당의 특성이에요. 그래서 그동안 고생하신 당협위원장들 내치고 새로운 사람 데리고 오고 그러는데요. 그 일부분은 저는 항상 또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늘 새 피 수혈이. 그런데 지금 당대표 자리는 그렇게 새 피가 하기는 좀 어려운 부분도 있고 또 그것이 반짝 이벤트는 될 수 있는데 사실 지금 총선까지 관리해야 되는데 쉬울까 하는 생각을 좀 해봅니다.
◇ 김현정> 나경원 전 의원은 수도권 출신이시라는 게 큰 강점이잖아요. 출마 결심하실 때 되지 않았어요? 이제.
◆ 나경원> 아직 저출산 위원장 50일 됐기 때문에요. 민간위원 오시면 저 일할 거 많습니다. 기후환경대사로도 일할 거 많고요. 조금 일 좀 더 해보고 싶고요. 물론 또 어떤 분들은 그래요. 이게 비상근 자리이고 좀 정치적 파워가 커야지 저출산 위원장도 그렇고 이게 다 부처를 조율해야 되니까 당대표 하고도 그만둘 필요 없는 자리 아니냐. 그래야지 더 일 잘할 수 있는 거 아니냐 하는데요. 뭐 그런 걸 다 떠나서 실질적으로 조금 아직 썩 내킨다, 이렇게 보지는 않고 있어요.
◇ 김현정> 그렇다고 불출마 결심을 하신 것도 아니죠?
◆ 나경원> 당이 저는 잘 되는 것이 사실은 우리가 이 인구 문제만 해도 미래 아젠다인데요. 이런 걸 힘 있게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어떻게 보면 시작이 당이 잘 되는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아까 희생하는 자리가 될 거다, 이번에는.
◆ 나경원> 굉장히 희생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 김현정> 그런 의미라면 나 전 의원이 희생해 주십시오라고 요청이 들어올 때 거절하기도 쉽지 않잖아요.
◆ 나경원> 글쎄요, 아직 그런 요청 받아본 적이 없어서 별로 고민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일단 관저를 좀 들어가 보세요.
◆ 나경원> 괜찮습니다.
◇ 김현정> 전대 룰 변경 얘기가 나와요. 특히 이번 관저에서 여러 회동이 있은 후에 그 얘기가 나오다 보니까 이것도 윤심 아니야? 이런 얘기가 하여튼 나오는데 모르겠어요. 그건 모르겠지만 여하튼 9 대 1로 바꾼다. 당심 9, 민심 1, 여론조사 1, 이렇게 바꾼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나경원> 저는 일단 이게 전당대회 이렇게 코앞에 두고 룰을 바꿨을 때는 괜히 특정 후보를 배제하거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룰 변경 아닌가 하는 오해를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서 조금 명확한 논리나 또 논거가 없이 이렇게 전대 룰을 바꾸는 것은 위험하다.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 김현정> 저는 나경원 전 의원이 당심, 당의 지지를 많이 받으시니까 당원들 지지를. 9 대 1로 바꾼다고 하면 좋습니다라고 하실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 나경원> 저는 그런데 저에 대한 유불리를 떠나서 사실은 우리가 큰 원칙으로 봤을 때 그런 부분이 있다고 보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누군가가 하나 힘을.
◆ 나경원> 누군가를 배제하거나 누군가를 지원하기 위한 그런 것처럼 보인다면.
◇ 김현정> 실제로 그럴 수도 있어요? 어느 세력이 힘을 모아서 누구 지지하는.
◆ 나경원> 여론을 자꾸 내리는 것이 특정 후보를 배제하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 이런 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좀 신중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 김현정> 유승민 전 대표.
◆ 나경원> 그리고 우리가 두 번째로 이렇게 여론조사를 한 30%씩 넣게 된 우리 과거의 전당대회 룰 변경의 역사가 있습니다. 사실은 지금 당원들 숫자가 많이 늘어나고 전당대회의 투표권자 숫자가 늘어나서 좀 그런 경향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2010년 정도까지만 해도 제가 그때 최고위원 선거를 한 두 번 나갔었는데요. 전당대회의 대의원 숫자가 거의 대의원 1만 명이 거의 전당대회의 당락을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그때 굉장히 돈 많이 드는 당내 선거의 구조였거든요.
◇ 김현정> 돈 많이 드는.
◆ 나경원> 저는 사실 이런 지금은 워낙 그러다 보면 당원 숫자가 늘어나니까 당원의 생각도 여론에 수렴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지만 최근에 좀 집단적으로 우리 당의 당원 숫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좀 있습니다. 특정 세력들이 당원 가입을 많이 한다, 이런 우려들도 좀 있거든요.
◇ 김현정> 제가 보도 본 걸로는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그쪽 분들도 많이 온다는 얘기도 있어요. 보도예요.
◆ 나경원> 글쎄요, 그냥 저도 어느 세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이렇게 이런 것과 맞물려서 우리 하여간에 전당대회라는 것은 모든 당원들의 개개인의 의사가 모여서 정말 그들의 자유의사로 잘 결정돼야 되는데 하는 그런 걱정은 또 하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9 대 1 반대시군요.
◆ 나경원> 뭐 반대라기보다는 좀 신중해야 되고 조금 더 부정적인 쪽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있겠네요. 그래서 좀 더 신중해야 되고 우리가 그렇게 바꾸는 것에 대한 확실한 논거가 있어야 된다.
◇ 김현정> 있어야 된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았지만 이거 하나 여쭐게요.
◆ 나경원> 오늘 너무 많이 물어보시는데요. 정치 현안을.
◇ 김현정> 오랜만에 나오셔서.
◆ 나경원> 아니, 저출산이, 그거 많이 물어보신다고 그랬는데 그거 50프로, 이거 50프로라고 그랬는데.
◇ 김현정> 이제 끝을 향해 갑니다. 지난주에 이 자리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출연하셨어요. 하셔서 그 민주당 국민의힘 분당 가능성을 얘기하시더라고요. 유승민 전 의원 지지율이 상당히 높고 이준석 전 대표도 청년층에 대한 지지가 높은데 반면 대통령 지지율은 낮기 때문에 결국 총선 가까이 가면 갈라질 거다, 이런 얘기를 하고 프랑스로 떠나셨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나경원> 저는 뭐 별로 동의하지 않고요. 우리 당은 이미 갈라졌던 분들이 다시 들어온 당이 되어 있고 사실은 그 분당이나 이런 경우에 얼마나 아팠던지 다 기억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당이 갈라진다면 사실 우리 당만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일부 세력하고도 합칠 수 있는 제3의 정당이 있을 가능성이 있을지 몰라도 사실 저는 그거 자체도 높지 않다고 봅니다. 그래서 사실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게 생각하지 않고요. 또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에 다시 회복하고 지금 40%로 가까이 가고 있습니다. 40% 가까이 가고 있습니다. 사실 결국 내년 총선은 대통령 지지율로 치르는 총선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저는 조금 더 일하시는 모습에 있어서 법과 원칙을 지키는 것, 민주당 쪽에서는 이거 검찰공화국 아니냐 그러는데 저는 일부 검찰 출신 인사들이 많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결국 법과 원칙에 따른 법치공화국, 최근에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서 보여주시는 모습이 그런 모습이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지지율도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 지지율도. 내년 총선이 되면,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저출산 이야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또 모셔야겠네요. 따로 한 번 더.
◆ 나경원> 애써주셔야 돼요, 정말.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죠.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나경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