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사, 마라톤 교섭 끝 잠정합의…공동 파업 유보

현대중공업 노사, 2022년 임단협 잠정합의안 마련
교섭 분위기와 기류 바뀔 것으로 기대…공동 파업 유보
기본급 8만원 인상, 격려금 350만원, 상품권 30만원
정년퇴직 생산기술직 대상, 기간제 채용 인원 확대 합의

현대중공업 울산본사 전경.
현대중공업 노사가 6일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그룹 내 교섭 분위기와 기류가 바뀌고 있다.  

일단 이날 오후 예정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3사 공동 파업은 유보됐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36차 교섭에서 마라톤 교섭 끝에 6일 새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8만원(호봉승급분 2만3천원 포함) 인상, 지역·복지수당 2만원 인상, 격려금 350만원, 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또 정년퇴직한 생산기술직을 대상으로 기간제 채용 인원을 늘린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노조는 오는 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을 받아들이지를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7월 19일 울산 본사에서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열었다.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해를 넘기지 않고 교섭을 마무리한다는 각오로 소통한 끝에 잠정합의안 마련에 성공했다"며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내년 본격적인 재도약을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6일 예정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공동 파업은 연기됐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 3사 노조는 6일 오후 4시간 공동 부분 파업, 7~9일 3사 노조 순환 파업, 13일 공동 전면 파업 등을 예고했다.

3사 노조가 이번에 공동 파업을 결의한 것은 지난 1987년 노조가 설립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조합원 7천700여 명을 둔 현대중공업 노사가 임단협을 도출하면서 현대미포조선(조합원 1천900여 명)과 현대삼호중공업(조합원 2천100여 명) 교섭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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