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12일째를 맞아 레미콘 공급이 일부 이뤄졌지만 건설공사 현장의 공사 차질이 현실화되고 금호타이어의 타이어 감산도 계속되고 있는 등 광주전남지역 물류난이 심화되고 있다.
광주전남 레미콘 공급 10~20% 수준에 머물러
화물연대 파업으로 광주전남에 시멘트가 공급되지 않으면서 레미콘 생산이 중단됐으나 시멘트 공급이 일부 정상화되면서 레미콘 공급도 일부 이뤄지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광주지역 레미콘 업체 7곳이 가동을 완전히 멈췄지만 최근 업무개시명령으로 시멘트 공급이 일부 재개됐다.
이처럼 지역 레미콘 업체에 시멘트 공급이 일부 정상화되면서 레미콘 출하량이 정상화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전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이후 시멘트 공급이 50% 가량 정상화됐으나 레미콘 출하량은 여전히 10~2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관급과 민간공사 현장 공사 차질 발생
레미콘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광주지역 관급공사 현장뿐만 아니라 민간 주택건설 현장까지 공사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건설공사의 경우 1공구에서 6공구와 차량기지까지 7개 공구에 레미콘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사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또 무등야구장 리모델링 공사 현장과 광주천 환경정비 공사 1,2단계 공사장, 소촌 건널목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도 레미콘과 철근 수급 지연으로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광주 광산구 신용동 1647가구와 북구 문흥동 906가구 공사 현장 등 민간 공사 현장에서도 레미콘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레미콘 타설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 따라 콘크리트 타설 공사 대신 형틀과 철근 작업 등 다른 공정의 공사를 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공정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생산량 30% 감산 계속
화물연대 파업이 12일째 계속되면서 타이어 생산업체인 금호타이어가 오는 6일까지 타이어 생산량을 30% 감축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생산한 타이어 출하가 차질을 빚으면서 공장 내에 쌓이고 있고, 확보한 원재료와 부재료의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지난 1일부터 타이어 생산량을 줄였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곡장과 곡성공장에서 1일 평균 6만 5천개의 타이어를 생산했는데, 이날부터 30% 가량인 만 8천개를 줄인 4만 7천개를 생산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6일 이후에도 화물연대 파업이 계속되면 생산량 추가 감축 등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기아 광주공장, 공군제1전투비행단으로 완성차 운송
기아 광주공장에서도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카 캐리어 운송이 중단되면서 연일 개별 탁송이 진행되고 있다.
기아오토랜드 광주에서는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완성차 운송에 차질이 발생하자 출고된 완성차를 하루 2천대씩 개별 탁송 형식으로 인근 적치장과 물류센터 등으로 옮기고 있다.
기아는 평동 출하장과 장성 물류센터 외에 1일부터는 함평 나비축제장 주차장, 5일부터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으로도 완성차 적치를 시작했다.
기아는 현재 완성차 만 4천여대가 목포항으로 운송되지 못 하고 적치된 상황이어서, 이날부터 수출항인 목포신항으로 직접 완성차를 탁송하기 시작했다.
기아는 우선 이날 40여대를 시범적으로 목포신항으로 탁송했고, 고속도로 여건 등의 문제가 없을 시 7일부터는 1일 1300대씩을 개별 탁송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