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이자람의 상상력 더해 판소리극으로 재탄생

두산아트센터 제공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판소리극으로 만난다.

LG아트센터 서울은 소리꾼 이자람의 판소리극 '노인과 바다'가 12월 9~10일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홀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의 고전을 바탕으로 이자람이 직접 쓰고 작창한 판소리다. 2019년 11월 두산아트센터에서 초연한 이래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서 관객을 만났다.

이 작품은 쿠바의 작은 어촌인 코히마르 마을에 사는 한 노인 어부의 이야기다. 평생을 바다 위에서 외줄낚시를 하며 살아온 노인은 늘 커다란 고기를 낚는 타고난 어부였다.

하지만 운이 다했는지 좀처럼 고기가 찾아오지 않는다. 바다에서 85일째 되는 날, 노인에게 마침내 커다란 청새치가 찾아온다. 바다 깊은 곳의 청새치와 수면 위에서 홀로 낚싯줄을 붙잡고 버티는 노인의 한판 싸움이 벌어진다.

LG아트센터 서울 측은 "이자람은 방대한 원작소설을 자신만의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압축해 부채와 북,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로 관객에게 전해준다"며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엄청난 에너지와 무대 장악력을 통해 공연장에 있는 모두가 드넓은 바다 위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자람은 중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이수자다. 판소리, 뮤지컬, 연극, 밴드 등 전방위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유일무이한 아티스트다.

직접 쓰고 작창한 '사천가' '억척가' 등으로 공연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뮤지컬 '서편제'의 '송화' 역으로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을, 판소리 단편선 '추물/상인'으로 동아연극상 새개념 연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디밴드 '아마도이자람밴드'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에세이집 '오늘도 자람'을 발간했다.

'추물/살인'으로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한 박지혜가 연출하고, 무대미술가 여신동이 시노그래퍼로 참여했다.
아티스트 이자람. 두산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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