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청소년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남녀 복식을 석권했다. '셔틀콕 신동' 김민지-김민선(이상 치악고) 자매는 복식 우승을 이뤘고, 동생은 단식에서도 동메달을 보탰다.
김민지-김민선은 4일(한국 시각) 태국 논타부리에서 열린 '2022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17세 이하 여자 복식 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티티스 마우리다 라흐마-베르나딘 아닌디야 와르다나를 눌렀다. 게임 스코어 2 대 0(21-18 21-18) 완승을 거뒀다.
둘은 '2022 세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 혼합단체 결승전에서 9년 만에 한국 대표팀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당시 대만과 결승에서 김민선이 여자 단식을 이긴 뒤 언니와 나선 복식에도 승리하며 한국은 매치 스코어 3 대 1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지-김민선은 지난달 국내 최고 권위 주니어 국제 대회인 '원천 요넥스 2022 코리아오픈 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도 17세 이하 복식 우승을 합작했다. 김민선은 단식까지 2관왕에 올랐다.
이런 상승세를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이은 것이다. 다만 김민선은 17세 이하 여자 단식 결승 진출은 무산돼 동메달을 보탠 데 만족해야 했다.
15세 아후 남자 복식 정다환(화순중)-나선재(의정부시 G-스포츠클럽)도 정상에 올랐다. 무하마드 리즈키 무바록-라이한 다파 에드셀 프라모노와 결승에서 2 대 0(22-20 21-19)으로 이겼다.
이 밖에도 대표팀은 동메달 2개를 추가했다. 15세 이하 여자 복식 김나연-권혜원(이상 광주체중)과 혼합 복식 이민재(정읍중)-이송연(명인중)이 3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