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물의 길' vs '영웅'…12월 극장가 韓·美 대작 맞붙는다

'아바타' 이후 13년 만의 후속작 '아바타: 물의 길' 14일 개봉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 '아바타' 넘어설지 주목
대한민국 최초 쌍천만 동원 윤제균 감독, 8년 만에 '영웅'으로 연출 복귀
안중근 의사 마지막 1년 다룬 뮤지컬 '영웅' 영화화

외화 '아바타: 물의 길'과 영화 '영웅' 포스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CJ ENM 제공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바타'의 후속편 '아바타: 물의 길'과 대한민국 최초 쌍천만 관객을 동원한 윤제균 감독의 신작 '영웅'이 12월 극장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12월 극장가는 어느 때보다 기대가 높다. 미국이 자신 있게 선보이는 블록버스터이자 전 세계가 기다리고 있는 최고의 화제작 '아바타: 물의 길'과 올해 국내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이자 국내 관객들의 가슴을 뜨겁게 할 '영웅'이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하기 때문이다. '아바타 2'와 '영웅' 모두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영화라는 점에서 극장가 역시 이들에 대한 기대가 높다.
 
특히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흥행 감독의 맞대결로도 이목이 쏠린다. '에이리언 2'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 '타이타닉' '아바타' 등 SF 영화 산업의 새 역사를 쓰면서 각종 흥행 기록까지 보유한 제임스 카메론과 '해운대' '국제시장'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최초 쌍천만 감독' 타이틀을 보유한 윤제균 감독이 각각 신작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외화 '아바타: 물의 길'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13년 만의 왕의 귀환 '아바타: 물의 길', 14일 전 세계 최초 韓 개봉

 
먼저 오는 14일 전 세계 최초 국내 개봉하는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올해 최고 기대작이다.
 
13년 만에 돌아오는 '아바타: 물의 길'은 지난 2009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아직도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아바타'의 기록을 넘어설지 전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 5편으로 예정된 '아바타'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존 랜도 프로듀서가 전편에 이어 연출과 제작을 맡았다. 두 편의 시리즈를 제작한 존 랜도 프로듀서는 "'아바타: 물의 길'은 큰 스크린으로 봐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3D, 하이프레임, HDR(생생한 화면을 구현하는 디지털 화상 처리 기법) 등으로 직관적인 체험을 제공하고 관람 후에도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려 1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등 '아바타'의 주역들이 '아바타: 물의 길'에 그대로 합류했다는 사실도 이번 영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지점 중 하나다. 여기에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클리프 커티스, 조엘 데이비드 무어, 케이트 윈슬렛 등이 합류해 더욱더 커진 세계관을 예고한다.
 
외화 '아바타: 물의 길' 수중 촬영 비하인드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시리즈를 만든다면 판을 더 키워야만 했다"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말처럼 '아바타: 물의 길'은 영화의 배경을 바다로 옮겨 더 광활하고 경이로운 비주얼을 선보였다. 사실적이고 디테일한 연출을 위해 배우들은 물속에서 스쿠버 장비 없이 오로지 숨을 참는 연습을 통해 수중 퍼포먼스 캡처 촬영을 진행했다.
 
특히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타이타닉' 이후 26년 만에 재회한 케이트 윈슬렛은 물속에서 무려 7분 14초의 시간 동안 숨을 참으며 놀라운 열연을 펼쳤다. 이는 배우들 중 가장 긴 시간 기록으로 촬영 현장에서는 프리다이빙 챔피언이라고 불렸다.
 
'아바타: 물의 길'의 관전 포인트는 바로 '메시지'다. '아바타'가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의 로맨스를 그려냈다면 '아바타: 물의 길'은 그들이 일군 가족의 고난과 역경을 담아냈다.
 
살기 위해 오랜 터전을 떠나야 했지만 이방인이 되어버린 나비족과 바다에 사는 물의 부족 멧케이나 족의 팽팽한 긴장감과 서로 교감을 이루게 되는 모습의 여정, 개인의 이야기에서 가족으로, 또 새로운 부족으로 확장된 판도라 속 세계관은 13년 전의 감동을 다시금 재현할 예정이다.

영화 '영웅' 스틸컷. CJ ENM 제공
 

1909년 10월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 '영웅'

 
'아바타: 물의 길' 다음으로 오는 21일 개봉할 '영웅'(감독 윤제균)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1909년 2월 일본의 지배가 국내외적으로 확산되어 가던 중, 안중근 의사는 동지들과 함께 동의단지회(단지동맹)를 결성했다. 가슴 속 깊이 독립을 향한 염원을 품은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12인의 동지들은 왼손 네 번째 손가락 한 마디를 자르고 태극기 위에 '대한독립' 네 글자 혈서를 쓰는 단지동맹을 통해 조국을 위한 독립운동에 헌신할 것을 결의했다.
 
단지동맹 3년 내에 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지 못하면 자결하겠다는 맹세에 담긴 굳건한 의지는 아직도 오늘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큰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8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윤제균 감독은 2009년 초연과 동시에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으며 지금까지 인기리에 공연 중인 뮤지컬 '영웅'을 스크린으로 옮기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영화 '영웅' 프로덕션 스틸컷. CJ ENM 제공
윤 감독은 "원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영화적 체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보고 나서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한번 더 가지고 나갈 수 있다면 좋겠다"며 남다른 진심을 전했다.
 
그는 철저한 자료 조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영웅으로서의 안중근, 그리고 인간 안중근의 생생한 모습을 담아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113년의 세월을 거스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스크린에 고스란히 재현했다.

이를 위해 대한제국 독립군 대장 안중근과 동지들이 독립운동을 펼치는 1909년도 블라디보스토크의 생생한 풍경은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반 러시아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라트비아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실감 나게 담아냈다. 여기에 안중근의 거사가 이뤄지는 하얼빈역은 그 당시의 사진과 영상 자료를 참고해 대규모 세트를 제작한 것은 물론, CG 작업을 거쳐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를 완성한 또 다른 주역은 바로 배우들이다. 14년 동안 안중근을 연기해온 정성화를 비롯해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아끼지 않았던 독립투사의 얼굴을 진정성 있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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