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생선수권대회에서 박용준(울산대)과 오은지(명지대)가 남녀 대학 정상에 올랐다.
박용준은 3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테니스파크 실내 테니스장에서 열린 제77회 전국학생테니스선수권대회 대학부 남자부 결승에서 곽호민(한국교통대)을 눌렀다. 세트 스코어 2 대 0(6-1 7-6<7-4>) 완승을 거뒀다.
시즌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박용준은 제76회 추계대학연맹전에서도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이날 박용준은 1세트 안정된 수비와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곽호민을 압도했다. 2세트 들어 곽호민도 반격에 나서면서 타이 브레이크 접전이 펼쳐졌지만 박용준이 게임 스코어 6 대 6, 매치 타이 브레이크에서 7 대 4로 이겨 우승을 확정했다.
박용준은 경기 후 "시즌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 할수 있어서 매우 뜻깊은 대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동계 훈련을 통해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은지도 전날 여자 단식 결승에서 문정(한국체대)을 세트 스코어 2 대 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1번 시드 오은지는 2번 시드 문정을 두 세트 모두 6 대 2로 압도했다.
우승이 확정되자 오은지는 "대회 시작 전 왠지 모르게 멘털이 무너져 힘들었지만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분위기 반전에 힘쓴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대 공격을 빠른 발과 디펜스로 이겨냈고 베이스 라인에 바짝 붙어 힘있게 밀어붙였다"면서 "그동안 마음 고생이 많으셨을 감독님, 팀 동료들과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자 복식에서는 강준수-곽호민(이상 한국교통대) 조가 박정원-정휘진(이상 명지대) 조에 2 대 0(6-4 6-2)으로 마무리했다. 곽호민은 단식 준우승의 아쉬움을 복식 우승으로 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