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6강 적중' 인간 문어, 브라질과 16강전은 어떻게 예상할까?

태극전사, 16강 진출 '뜨거웠던 순간'. 연합뉴스
​뛰어난 적중률을 뽐내며 '인간 문어'로 불리는 영국 BBC 해설위원 크리스 서튼. 한국의 16강 진출을 예상해 정확히 맞춘 서튼이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은 어떻게 예상했을까.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 리그 H조 포르투갈과 최종 3차전에서 2 대 1로 이겼다. 승점 4로 조 2위에 올라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당초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외국 베팅업체 윌리엄 힐은 H조 4개 팀 중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가장 낮게 예측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1무 1패로 궁지에 몰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튼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한국이 포르투갈에 1 대 0으로 승리하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2 대 1로 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코어를 맞추진 못했지만 결과는 적중했다. 서튼의 예상대로 한국은 우루과이에 앞서 극적으로 16강에 안착했다. 16강에서 G조 1위 브라질과 맞붙게 됐다.
 
서튼은 조별 리그 1차전 16경기 가운데 12경기의 결과를 정확하게 맞춘 바 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당시 스페인의 우승을 맞춘 '파울'이라는 문어처럼 뛰어난 적중률을 보여 '인간 문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한국의 16강전 예측은 다소 비관적이었다. 서튼은 "한국이 H조에서 극적으로 16강 자격을 얻었다.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들의 이번 월드컵은 기억에 남을 것"이라면서도 "포르투갈을 상대로 그들이 얼마나 잘 조직돼 있는 팀인지 보여줬지만 나는 그들이 브라질을 괴롭힐 만큼 충분하지는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은 슈퍼 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최근 발목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FIFA 랭킹 1위의 저력을 보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서튼은 "네이마르의 출전 여부가 중요하겠지만 나는 여전히 그가 없어도 브라질이 이길 거라 생각한다"면서 브라질의 2 대 0 승리를 예측했다.

독일에 이어 스페인까지 유럽 축구 강호들을 잇따라 격침하며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일본에 대해서는 8강 진출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지난 대회 우승 팀인 크로아티아와 1 대 1로 비긴 뒤 연장전을 통해 2 대 1로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튼은 일본에 대해 "일본이 아직 이번 토너먼트에서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크로아티아에도 멋진 선수들이 많지만 일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조별 리그에서 '전차 군단' 독일에 이어 '무적함대' 스페인까지 무너뜨리며 16강에 올랐다.

이외에도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스페인, 스위스가 8강에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아르헨티나가 호주를 5 대 0으로 대파하고, 스위스가 포르투갈을 승부차기에서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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