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한국과 16강전을 앞두고 예방주사를 맞은 것일까.
브라질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G조 최종전에서 카메룬에게 0-1로 졌다.
네이마르를 비롯한 일부 선수들이 부상을 당한 가운데 이미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브라질은 로테이션을 돌려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그 부분을 감안해도 브라질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으로 패배를 면하지 못했다.
같은 시각에 열린 스위스와 세르비아전에서 만약 스위스가 1골을 더 넣었다면 브라질이 조 2위로 내려앉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두 나라는 나란히 2승1패를 기록했다.
브라질의 주장 다니 알베스는 경기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카메룬전 패배에 대해 "이것은 경고의 신호"라며 "교훈을 얻은 경기였다. (월드컵에서) 약한 팀은 없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치치 감독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포르투갈,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 튀니지는 프랑스, 카메룬은 우리 브라질을 눌렀다. 이런 결과들은 많은 것을 말해준다"며 경계의 뜻을 나타냈다.
이어 한국 대표팀에 대해서는 "(지난 6월) 친선경기 때와 비교하면 많은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을 2-1로 누르고 H조 2위로 16강 진출 티켓을 따낸 벤투호는 한국시간으로 6일 새벽 4시 브라질과 16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네이마르를 비롯해 주축 선수들의 복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