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는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에서 포르투갈을 2-1로 누르고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 대표팀의 한 가지 기록을 주목했다.
FIFA는 한국이 월드컵에서 넣은 최근 7골 가운데 4골은 후반 45분 혹은 그 이후 추가시간에 터졌다는 통계전문업체 옵타(Opta)의 데이터를 소개했다.
이에 FIFA는 '한국이 극장골(late-goal) 전문가라는 명성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이날 포르투갈과 후반 45분까지 1-1로 팽팽하게 맞섰다. 후반 추가시간이 시작되자마자 기적이 펼쳐졌다.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질주하다 황희찬에게 절묘한 패스를 건넸고 황희찬이 결승골로 연결해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한국은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총 3골을 터뜨린 바 있다. 멕시코전에서 손흥민이 중거리슛을 넣었고 '카잔의 기적'으로 기억되는 독일전에서는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 골이 터졌다.
한편, 호주와 일본 등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의 두 나라가 이미 16강에 진출한 가운데 한국 역시 16강행 티켓을 따내면서 아시아 축구의 위상이 크게 올라갔다.
이에 대해 FIFA는 '한국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소개했다. 월드컵 역사상 아시아 소속 국가 세 나라가 16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2개 나라(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과 일본, 2010년 남아공월드컵 한국과 일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