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으로 갈 수 있다는 야망이 있었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대1로 격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1무1패 승점 4점을 기록, 16강에 진출했다. 가나를 2-0으로 누르고 나란히 1승1무1패를 기록한 우루과이와 승점과 골득실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4골(우루과이 2골)로 앞서 극적으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벤투 감독 대신 기자회견에 나선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는 "16강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강점과 약점을 다 알고 있었다. 상대의 강점과 약점도 다 분석했다. 그래서 다음 단계, 16강으로 갈 수 있다는 야망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세르지우 수석코치와 일문일답.
-우루과이와 가나전을 누구 핸드폰으로 봤나?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우리 경기에만 집중할 수가 없었다. 다른 경기도 참고해야 했다. 그 상황에서 휴대폰이 굉장히 많았다. 스마트폰이 하나만 있지는 않았다"
-감독이 포르투갈이 최강이라 했는데
"어제 말했던 것처럼 지금도 포르투갈은 훌륭한 팀인 것 같다. 하지만 한국도 막강한 상대다. 어려운 상대다. 우리가 잘 짜놓은 전략을 제대로 펼치려고 했다. 색다른 전략을 펼치려 했고, 전술이 잘 반영이 된 것 같다. 그래서 우리가 그 전략을 잘 펼쳤기에 더 강력했다. 꼭 이번 경기 뿐만 아니라 지난 3번의 경기에서 보여줬다"
-후반 김영권의 부상 이후 공격수 황의조를 투입했는데 감독과 미리 상의했나?
"Nope(아니다). 사실 우리는 경기 때 직접적인 대화를 할 수 없었다. 벤투 감독의 경우 그 전에 우리의 전반적인 전략만 알려줬다. 우리의 전반적인 수비, 공격 등 전체적인 전략을 짜줬다. 90분 동안의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었다"
-2002년 4강, 이번에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글쎄. 그 때와 비교를 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 2002년에는 나는 TV로 봤다. 개인적으로 잘 알지는 못한다. 물론 과거 몇 번의 경기를 보긴 했지만, 직접 비교는 어려울 것 같다. 지금은 우리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잘 조직화가 돼 있다. 우리 선수들은 개별 역량이 굉장히 뛰어나다. 더 연마하면서 발전시켜야 한다. 선수들 개성도 강하다. 지금까지 이뤄낸 것을 더 잘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벤투 감독은 어떤 반응 보였나?
"사실 지금 여기 앉아있어야 한다. 나는 이런 자리를 별로 안 좋아한다. 나는 감독 옆에 있는 것을 더 좋아한다. 훌륭한 감독이다. 우리 앞에서 리드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주 세세하게, 정말 하나하나 다 짚어주면서 가이드를 해줬다. 아주 만족스러워 했다. 우리가 다음 경기를 앞두고 72시간이 남았다. 선수들 피곤하기에 훈련을 잘해야 한다"
-벤투호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있었는데 16강 믿음이 있었나?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비관적인, 또 낙관적인 사람이 있다. 우리는 강점과 약점을 다 알고 있었다. 상대의 강점과 약점도 다 분석했다. 그래서 다음 단계, 16강으로 갈 수 있다는 야망이 있었다. 겸손한 마음 속에서도 16강을 노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