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프랑스의 정상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을 강력히 규탄하고 유엔에서의 협력을 다짐했다.
조 바이든(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올해 북한의 전례 없는 수의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이는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에 위협을 가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양 정상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이러한 위반을 다루기 위한 협력을 계속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의 만남은 미국의 호주 핵잠수함 이전 문제로 미국과 프랑스가 껄끄러워져 온 가운데 이뤄졌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공동 대처 등 주요 국제 현안들을 논의한 뒤 6페이지가 넘는 장문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은 유럽 및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 안보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인도태평양, 아프리카, 중동, 핵억지, 경제, 우주, 에너지, 기후변화, 국제 금융, 국제보건건강, 민주주의 및 인권, 사이버와가짜뉴스, 교육 문제 순으로 양국의 협력을 서술했다.
북한관련 이슈는 이 가운데 인도태평양 부분에 나왔으며, 중국과 대만 문제에 이어 서술됐다.
성명은 중국과 관련해서는 "인권 존중을 포함해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에 대한 중국의 도전과 관련한 우리의 우려를 계속해서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며 "기후변화와 같은 중요한 글로벌 이슈에서는 중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서술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적었다.
우리에게 관심인 미국내 전기차 차별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상호 이익이 되는 방식을 통해 청정에너지 및 기후에 대한 미·유럽연합(EU)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도록 IRA에 대한 미·EU 태스크포스(TF)의 활동을 고대한다"는 것이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북미산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서 불만을 표출했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만약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방안을 찾는 데 관심이 있다면 그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나토 동맹국들과의 협를 통해서만 그렇게 하겠다"며 "내 마음대로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는 합리적인 방안이 하나 있다"며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