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HITC는 지난달 30일(한국 시각) "손흥민이 월드컵이 끝난 뒤 토트넘에 돌아가서도 득점하지 못하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그를 벤치에 앉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아직 첫 골을 신고하지 못한 손흥민의 활약에 아쉬움을 드러낸 것.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1골만 넣으면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자가 된다. 현재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3골로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또 앞서 2014 브라질 대회에서 1골, 2018 러시아에서 2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골을 터뜨리면 박지성(2002, 2006, 2010)에 이어 두 번째로 월드컵 3회 연속 득점자가 된다.
하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고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를 뛰고 있다.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가운데 안면 보호대가 시야를 가려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이를 지적하고 있다. 아일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클린턴 모리슨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한국에 부적 같은 존재지만 최근 경기에 뛰지 못했기 때문에 몸 상태가 100%일 수 없다"면서 "꽤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우리가 알던 만큼은 아니다"고 아쉬워했다.
월드컵 이후 소속팀에서 활약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모리슨은 "손흥민이 돌아오면 예전처럼 마법을 부려 팀을 도울 수 있지만 지금 손흥민의 폼은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이에 HITC는 "손흥민이 곧바로 골을 기록하지 못하면 콘테 감독은 그를 벤치에 앉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무 1패(승점 1)로 조별 리그 탈락 위기에 몰린 한국은 오는 3일 포르투갈과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손흥민이 이번 대회 첫 골을 신고하며 극적인 16강 진출을 이끌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