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천영길 에너지실장 주재로 '민관 합동 에너지 수급 비상대책반' 3차 회의를 개최해 국내 에너지 수급 현황 및 동절기 대비 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올 겨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난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비책을 논의하기 위한 차원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에너지 공급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천연가스, 석탄 등 에너지 가격은 지속적인 변동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천연가스의 경우 유럽의 기온 하락에 따른 가스 소비 증가, 원유의 경우 OPEC 감산 우려 등 공급 불안 요소가 남아 있어 에너지 시장에서 대체 공급망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수급 위기 상황은 전력과 난방 등 에너지 수요가 높은 동절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국민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매주 수급 현황 점검 및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예년보다 조기 착수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천연가스는 수급 관리에게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물구매, 해외지분투자 물량 도입 등을 통해 필요 물량을 조기 확보하고 유연탄의 경우 동계물량 확보 및 높은 재고 수준 유지를 위한 노력 중이다.
이번 회의에서 최근 일반 국민들의 생활에 큰 불편과 부담을 주고 있는 휘발유‧경유‧등유와 같은 석유제품에 대해서도 유관 기관, 업계 등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논의했다.
겨울철 난방용 연료유로 사용되는 등유의 경우, 국제 석유제품 공급 제한 및 난방 수요 증가 영향 등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등유 특별점검반'을 통해 전국 판매소 대상 가격 인하를 계도해나갈 계획이다.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로 인해 품절이 예상되는 휘발유‧경유에 대해선 정유업계 비상상황반을 통해 입‧출하 현황 모니터링 및 비상수송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천영길 에너지산업실장은 "에너지 위기로 인해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현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위기 상황 대응을 위해 긴밀한 에너지 수급 점검 체계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