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5관왕, MVP' 이정후, 5년 연속 골든글러브까지 눈앞

이정후 '상패 부자'. 연합뉴스
​올 시즌 타격 5관왕에 이어 MVP(최우수 선수)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이정후(24·키움)가 5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을 앞두고 있다.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오는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후보로 발표된 89명의 선수 중 단 10명만 올해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는다.

올해 최고의 타자로 활약한 이정후는 외야수 부문 최다 연속 수상 타이 기록을 가시권에 뒀다. 2018년 이후 매년 골든글러브를 수집하고 있는 이정후가 올해도 수상하게 되면 5년 연속(`83~`87) 수상한 고(故) 장효조(전 롯데)와 함께 외야수 부문에서 가장 많은 골든 글러브를 차지하는 선수가 된다. 이정후는 타율 3할4푼9리, 113타점, 193안타, 출루율 4할2푼1리, 장타율 5랄7푼5리 등 5관왕에 올랐다.
 
다른 부문의 경쟁은 치열하다. 특히 총 32명의 후보 가운데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투수 부문에서 접전이 예상된다. 2017년 양현종(KIA) 이후 5년 만에 국내 투수가 골든 글러브에 도전한다.

김광현(SSG)과 안우진(SSG)의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김광현은 평균자책점(2.13), 승률 2위(8할1푼3리), 승리 공동 4위(13승 3) 등을 기록하며 SSG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안우진은 故 최동원(전 롯데, `84년-223탈삼진)을 넘어 역대 국내 투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224개)을 작성하며 탈삼진과 평균자책점(2.11)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세이브 1위(42개) 고우석(LG), 홀드 1위(35개) 정우영(LG) 등 후보가 쟁쟁하다.
 
이번 후보에 오른 선수 중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자는 최정(SSG)과 양의지(두산)다. 총 7번의 영광을 안았던 두 선수가 올해도 골든글러브를 받게 되면 8번 수상한 한대화(전 쌍방울), 양준혁(전 삼성)과 함께 통산 최다 수상 공동 2위에 오른다. 골든글러브 역대 최다 수상은 이승엽(전 삼성)이 기록한 10번이다.  
SSG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인 최정은 이번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 역대 3루수 부문 최다 수상 타이기록(8회)을 보유한 한대화(전 쌍방울)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최정은 이번 시즌 홈런 3위(26개), 장타율 5위(5할5리), 출루율 6위(3할8푼6리) 등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통산 8번째 골든글러브를 노리는 양의지는 올해 골든글러브를 받게 될 경우, 김동수(전 히어로즈)의 포수 부문 최다 수상 기록(7회)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양의지는 지난 2014~2016년, 2018~2020년 포수 부문에서 6번에 걸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으며, 2021년에는 지명타자로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혜성(키움)과 김선빈(KIA)은 개인 최초 유격수-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지난 2021년 유격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혜성은 올해 포지션 변경에 성공, 2루수로도 맹활약하며 키움의 내야를 지켰다. 김선빈은 2017년 유격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은 후, 2020년부터 KIA의 2루를 담당하고 있다.  

올 시즌 은퇴 투어와 함께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한 이대호(롯데)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경우 역대 최고령 수상자가 된다. 9일 골든글러브 행사일 기준, 40세 5개월 18일의 나이인 이대호는 종전 최고령 수상자 이승엽(39세 3개월 20일)보다 약 1년 2개월 더 나이가 많다. 이대호가 KBO 리그에서 마지막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될지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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