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뭐길래…병원에 누워 출전 의지 밝힌 美 풀리식

크리스티안 풀리식. ESPN 트위터
부상으로 병원에 실려가서도 다음 경기 출전을 외쳤다.

미국 크리스티안 풀리식(첼시)은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이란과 B조 3차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전반 38분 선제골 과정이었다. 웨스턴 매케니(유벤투스)의 패스를 서지뇨 데스트(AC 밀란)가 헤더로 공을 골문 쪽으로 보냈다. 풀리식이 달려들어 마무리했다. 몸이 거의 골대 안으로 들어갈 정도로 달려든 덕분. 다만 선제 결승골과 함께 골키퍼와 충돌 후 쓰러졌다.

결국 풀리식은 후반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교체 후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고, 후반전, 그리고 16강 진출의 기쁨을 병원 침대에서 만끽해야 했다.

ESPN에 따르면 복부 부상(abdominal injury)이다.

풀리식은 미국 대표팀 간판이다. A매치 54경기에서 21골을 넣었고,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미국의 2골에 모두 관여했다. 웨일스와 1차전 티머시 웨아의 골을 어시스트했고, 이란과 3차전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풀리식의 결장 여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미국 그레그 버홀터 감독은 경기 후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풀리식의 영상 통화 소식을 전하면서 풀리식에 대해 칭찬했다.

주장 타일러 애덤스(리즈 유나이티드)도 "풀리식은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것"이라면서 "우리에게는 최고의 선수다. 풀리식이 괜찮기를 기도한다. 이겨낼 것이다. 다음 경기에 뛰기 위해 무엇이든 할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풀리식은 병원 침대에 누워 네덜란드와 16강 출전을 선언했다.

풀리식은 SNS를 통해 병원 침대에 누워서 주먹을 불끈 쥔 사진과 함께 "동료들이 자랑스럽다. 나는 토요일에 뛸 준비가 됐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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