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시장 "안성이 준 선물, 눈부신 내일로 보답할 것"

[김보라 안성시장 인터뷰]
1989년 대학생 시절 농활 인연으로 안성에 정착
가정, 정치계 입문, 소중한 인연 등 선물 받아
김보라 시장 "안성의 눈부신 내일로 보답하겠다"
안성도시공사 설립으로 지역 발전, 개발 이익 환원
반도체 특화단지, 산단 조성 통해 경제 활성화 도모

김보라 경기 안성시장. 안성시 제공

"30여 년 전 안성과 인연을 맺고 난 뒤 소중한 가족과 삶의 기반, 같은 길을 걸어가는 지인 등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제가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할 때입니다."
 
1989년 연세대 간호학과 2학년이었던 김보라 경기 안성시장은 당시 안성군 고삼면으로 농촌봉사활동을 나왔다. 안성의 인심, 자연 경관에 반한 김 시장은 대학을 졸업하고 1993년에는 아예 안성으로 이사를 왔다.
 
이듬해에는 전국 최초의 의료생활협동조합 창립에 참여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안성에 농활을 왔다 정착한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가정도 꾸렸다.
 
김 시장은 지난 2020년 4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는 46.3%를 득표하며 시장으로 당선됐다. 보수 성향이 강한 농촌 지역에서 안성 출신도 아닌 더불어민주당 여성 후보의 당선은 당시 큰 화재였다. 이어 올해 열린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 경기도 최초 '여성 재선시장'이 됐다.
 
김 시장은 30일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9만 안성시민들이 어떤 기대감을 갖고 나를 선택해 줬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안성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곳이다. 민선 8기 비전인 시민중심, 시민이익을 발판삼아 안성의 눈부신 내일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지역 발전 도모하고, 이익은 시민에게…도시공사 설립 추진

김보라 안성시장. 안성시 제공

민선 8기를 맞아 새로운 안성을 꿈꾸는 김 시장은 '안성도시공사' 설립을 핵심과제로 삼았다.
 
김 시장은 도시공사 설립으로 민간투자가 집중된 서부권의 난개발을 막고, 개발수요가 적은 동부권은 필요 인프라를 직접 구축해 민간투자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시민공모주 방식을 도입해 개발이익을 시민에게 환원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공시설 확충과 같은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 시장은 "최근 안성은 산업단지 조성과 신규 택지개발 수요가 증가하고, 반도체 클러스터 편입 및 철도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올바른 도시개발계획이 필요하다"며 "현재 공사 설립을 위한 사업 타당성 연구용역을 완료했고, 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조례에 관한 입법예고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 용역 결과, 공사 설립에 찬성한다는 시민 의견이 72.8%를 차지했다"며 "도시개발과 지역발전 등의 염원이 반영돼 새로운 기관의 출현을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래 먹거리 위한 반도체 특화단지·산업단지 조성에도 총력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관내 반도체 기업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김보라 안성시장. 안성시 제공

김 시장은 반도체 산업이 안성의 100년을 책임지는 미래 먹거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첨단산업 인프라 확충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내에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과 인력양성센터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는 안성시 보개면 동신리 일원에 158만여㎡ 규모로 추진할 계획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위치한 평택 고덕산업단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연계하기 위한 1·2차 밴더(협력) 기업들과의 협력과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300여억원에 달하는 시비를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강의실과 클린룸, 실습실, 회의실 등을 갖춘 '반도체 인력양성센터'도 관내에 구축할 예정이다.
 
안성 제5일반산업단지 조감도. GH 제공

아울러 제5일반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함께 추진하는 5산단은 안성시의 증가하는 산업단지 수요를 충족시키고, 산재한 공장을 계획입지로 유도해 중소기업 위주의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기타기계, 고무, 식료품 등 8개 업종을 유치해 지역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시장은 "안성시의 인구당 제조업체 수는 경기도내 6위로, 영세업체가 많다"며 "이런 한계에서 벗어나 향후 100년간 지역경제를 먹여 살릴 첨단산업 도시를 구축해 '중단 없는 안성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김 시장은 "앞으로도 안성시민 모두가 지역발전과 행복을 위해 시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며 "혁신으로 도약하는 안성을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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