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매체 쿠오티디아노 나치오날레는 30일(한국 시각) "조규성은 이탈리아에서 활약한 안정환, 이승우, 김민재의 뒤를 이을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카타르에 있는 수많은 이탈리아 스타우트들의 노트에 그의 이름이 써졌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규성은 28일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 리그 H조 가나와 2차전에 선발 출전해 헤더로 2골을 터뜨렸다.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단일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한 주인공이 됐다.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 교체로 나서 빼어난 외모까지 주목을 받아 월드컵 개막 전 2만 명에 불과했던 SNS 팔로워가 단숨에 150만 명을 돌파했다. 이어 가나전에서는 뛰어난 실력을 입증해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끌었다.
쿠오티디아노 나치오날레는 조규성에 대해 "한국은 가나전에서 패배하며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지만, 새로운 스타를 발굴했다"면서 "A매치 6골을 넣은 조규성은 손흥민, 황의조와 함께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중요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월드컵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조규성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쿠오티디아노 나치오날레는 "조규성이 K리그에서 세리에A로 이적할 준비가 됐는지 따져봐야 한다"면서 "비유럽 선수는 등록 절차가 복잡하지만 몸값이 140만 유로(약 19억 원)이라는 점은 생각하면 많은 스카우트들이 조규성을 영입할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월드컵에서 뛰어난 피지컬과 제공권을 보여준 조규성은 유럽에서 올 연락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조규성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손흥민의 훌륭한 후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