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욱일기 응원, 전 세계 언론에 제보' 서경덕 교수 "이중적 태도, 반성 없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욱일기 응원 뿐만 아니라 욱일기 티셔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응원을 펼친 일본 축구팬. 카타르 현지 누리꾼 제보
욱일기 퇴치 운동에 앞장서 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욱일기 응원을 펼쳐 논란을 일으킨 일부 일본 팬들을 전 세계 주요 언론에 고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7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 리그 E조 일본과 코스타리카 2차전. 일부 일본 팬들이 욱일기를 걸어 두려다 FIFA에 제지를 받았다.
 
이에 서 교수는 욱일기 응원 사진과 영상 등을 첨부해 전 세계 언론에 고발했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뿐만 아니라 AP, AFP, 로이터, 뉴욕타임스, 르몽드, 더타임스 등 전 세계 주요 언론사 100곳이다.
 
서 교수는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또 욱일기 응원이 펼쳐졌지만 다행히 경기장 안전 요원들이 곧바로 출동해 이를 저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FIFA가 아시아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존중하는 너무나 적절한 조치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욱일기는 19세기 말부터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해 온 군대 깃발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는 스포츠 경기장에 절대 반입하면 안 되는 물품이다. 서 교수는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고 강조했다.

최근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 주위를 깔끔하게 청소한 일부 일본 팬들과 상반된 모습이다. 서 교수는 "대부분의 일본 언론은 반성도 없이 FIFA와 한국만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기사를 내보냈다"면서 "역시 일본은 관중석 '청소'는 잘하지만, 역사적 과오에 대한 '청산'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일갈했다.

일본은 오는 12월 2일 스페인과 E조 3차전을 치른다. 서 교수는 "이때도 욱일기 응원이 등장한다면 반드시 기사화를 통해 일본의 '이중적 태도'를 낱낱이 고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 교수는 "이번 욱일기 응원에 대한 FIFA의 공식적인 제지로 국제적인 명분을 얻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점을 잘 활용해 향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도 지속적인 항의를 통해 올림픽에서도 욱일기 응원을 꼭 제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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