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이재명, 당 위해 절벽 뛰어내리는 용기 보여달라"[한판승부]

이태원 국정조사? 고인과 유가족이 가장 큰 희생자
국민들, 이태원 참사 정쟁화 & 국가 정지 원치않아
이태원 참사 관련 감사원장도 시스템 개혁 의지 강해
이재명, 정치자금 의혹에 檢 자진출두한 이회창 배워라
대장동특검 패스트트랙 동의,조건은 이재명 대표 사임
도어스테핑? 라이브 데스크? 尹 영어 좀 그만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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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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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여야 합의 후 일주일도 안 돼서 또 좌초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오늘도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놓고 여야가 충돌을 했는데 국힘에서는 국정조사 보이콧까지 얘기를 하다가 민주당이 해임건의안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기류가 조금 변하면서 다시 소강상태인 상황이죠. 지난주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의 정쟁화를 우려하면서 반대표를 던졌던 분입니다.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 모시고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조정훈> 반갑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김 소장님. 국회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우려대로 돌아가고 있다 이렇게 판단하십니까?

◆ 조정훈> 어제, 오늘 벌어진 일을 지난 금요일 국회 본회의 투표하실 때 국회의원들이 알았다면 훨씬 더 반대표와 기권표가 많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반대한 이유는 참사 정치, 진심으로 반대합니다. 국민의 생명이 희생된 국가적 참사를 정쟁의 소재로 소진시키는 참사 정치 한번 해 봤거든요. 그리고 그 피해가 얼마나 큰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에 우리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저는 이번 우리가 뭔가 배웠다면 국민의 생명이 희생된 참사를 정쟁에 이용하면 가장 큰 희생자는 유가족과 고인들이고 국민과 국가의 여론은 정말 산산조각으로 분열된다는 걸 배웠기 때문에 이번 지금 이 시점에서 국정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방법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 김성회> 그럼 국회가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요?

◆ 조정훈> 국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국회는 수사기관이 아닙니다. 그렇죠? 국회는 정치기관입니다. 따라서 수사 결과들을 보고 현장 책임은 법적인 문제라 국회가 다룰 문제가 아닙니다. 이런 것들을 그러면 누가 정치적 책임을 어떻게 져야 되는가의 논의는 반드시 해야 됩니다. 이 과정에서 야당이 강력히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저도 그럴 예정입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가 모든 팩트를 테이블 위에 놓지 못하고 있고 이거를 누가 제일 잘하냐. 국회는 절대 아닙니다. 경찰 그다음에 미진하면 검찰 수사 그리고 감사원도 특별감찰 의지를 지금 비추고 있는데… 해 보고 만에 하나 뭐라도 미진한 게 있으면 국회에서 특검하자. 그럼 제가 법사위에서 캐스팅보트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바로 찬성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팩트에 대해서는 서로 논쟁할 게 없이 만든 다음에 이 정도 사태는 누가 책임져야 되냐. 정치적 책임은 정치적 문제가 할 수 있습니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계획서 승인의건'이 통과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박재홍> 국정조사에서 중요한 팩트가 드러나게 하고 국민들에게 보여주실 수도 있지 않습니까?

◆ 조정훈> 국정조사는 국정감사하고 비슷합니다. 지난 국정감사 때 고성과 고함으로 얼룩진 법사위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국회는 수사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경찰, 검찰 그리고 감사원이 하지 못하는 수사를 국회가 더 잘할 거다라는 가설은 현실성이 별로 없습니다.

◆ 김성회> 그런데 재난 문제를 지금 사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시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항상 이런 대규모 재난이 벌어지면 검찰이 특수 합수부를 꾸리고 거기 전문가를 초빙하는 형태로 재난 문제를 해결하던 전례가 있기는 있어왔습니다. 그런데 잘 아시는 것처럼 이번에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에 한동훈 장관이 대형 참사 같은 경우는 경찰에 수사권을 놔둔 상태로 종결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외국 같은 경우에는 별도의 조사위원회들을 꾸려서 조사위원회가 활동을 하면서 구조적인 문제들을 살펴볼 수가 있게 되어 있는데. 지금 의원님이 지적하신 검찰, 경찰, 감사원까지 포함해서는 법 위반사항에 대해서만 지적을 하는 그룹들이기 때문에 결국 실무적인 문제가 있었는지 찾아볼 수 있지만 과학적인 이유라든지 구조적 문제,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는 이런 기구가 살펴보는 것보다는 국정조사에서 해당 분야 전문가들을 불러서 이야기를 한다든지 아니면 조금 더 진취적으로는 진상조사위원회가 별도로 구성되어서 활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 말씀하신 것은 수사하고, 즉 법적으로 해결하는 문제하고 국회 역할을 헷갈리시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데.

◆ 조정훈> 아니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제가 법적인 문제 그러니까 누가 현장에서 책임을 져야 되는가는 정확한 팩트가 나오면 법이 명문화돼 있기 때문에 누가 무슨 책임을 져야 되는가는 이제 거의 논쟁의 여지가 없을 겁니다. 우리가 팩트만 정확하게 알면. 그런데 그 이후에 당연히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 정치적 책임의 방법과 범위는 팩트가 사실 확인이 어느 정도 된 다음에 이것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는 건데 지금은 사실 확인 진행 과정에서 민주당과 정의당 모두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라는 무게중심을 두고 국정감사를 시작했습니다. 수사가 진행 중인데 정치적 책임을 묻는 게 과연 맞는가.

◆ 진중권> 저는 정치적 책임이라는 게 수사하고 기소 이것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보거든요. 158명이 죽었어요. 행정안전부 장관이 주무장관이거든요. 물러나야죠. 그런데 이걸 알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누가 밑에서 잘못했는지는 알 수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국정조사 저는 취지에는 공감하고 저도 그렇게 주장했는데 국정조사 자체가 정쟁으로 흐르는 것도 또 실제로 그런 흐름이 보이는 게 갑자기 대검을 신청해요. 이거 보면 짜증 나거든요. 대검 신청한다면 결국 마약수사 때문에 그랬다, 한동훈 탓이다 이렇게 가려는 민주당의 프레임이 깔려 있는데. 하지만 그게 아니라 그런 방식이 아니라 국정조사를 제대로 해야 하는 거고 국민들이 뭘 원하냐면 해명을 원하거든요. 어떻게 이런 사건이 벌어졌고 우리한테 어떤 빈틈이 있고 어디가 비어 있었길래 이걸 알고 싶어서 국정조사를 하는 거고 지금 사실 걸려서 나중에 뭐죠? 나중에 형사처벌 받을 사람들 보면 제가 볼 때 그날 특별히 잘못했다고 보지 않거든요. 늘 했던 일을 했던 거예요. 그런데 전지적 작가 시점에 따라서 규정을 들이대다 보니까 그때 규정에서 어긋나는 게 발견되는 거죠. 그러면 그 책임을 뒤집어씌우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그것보다는 이쪽으로 가야 되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의원님께서 그걸 반대하시는 것 보고 뜨악하더라고, 솔직히.

◆ 조정훈> 저는 지금 이 시점은 아니다. 필요하면 국정조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치적 책임 말씀하셨는데 저도 동의하는 게 정치라는 업은 무한 책임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때 이 시간까지도 아직 내 탓이오라고 나서는 정치인 한 명 없는 것, 권력자 한 명 없는 게 정말 이 정부의 자존심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정부를 운영한다, 국가를 운영한다는 사람들이 탄핵, 해임건의안 이 얘기가 나오도록 정치적 책임지는 사람 한 명 없다는 건 좀 부끄러워할 일이다. 그거와 별개로 저는 조금 더 기다리고 12월 초면 결과가 나온다고 하니 결과를 보고 하자. 안 그러면 지금 갑자기 국정조사하고 며칠 뒤에 갑자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 탄핵 안 하면 국정조사할 수 없다, 이렇게 나와버리면 바로 정쟁이 되지 않습니까?

◆ 김성회> 오늘 대표님 나와서 대표님 말씀하시는 자리에서 제가 이것 가지고 더 논쟁하지는 않을 건데 한말씀만 마지막으로 드리면 수사기관은 어차피 법으로 정해진 범위 안에서 제도적으로 어떻게 움직였나를 중심으로 보기 때문에 팩트를 다 찾을 수 있다고 대표님이 생각하실 수 있지만 실제로 팩트는 다른 곳에도 있을 수 있고 그 당시에 이 일이 벌어지게 된 사회, 문화적 배경, 구조적 배경까지 살펴보기에는 검찰도 경찰도 제 역할은 아니라서. 그런 부분 없이 검찰과 경찰이 찾아놓은 팩트만 가지고 우리가 논의를 하면 결국은 그 당시에 실무적으로 누가 잘못했는가로 논의가 모여진다는 점에서 우려는 표명을 해 놓고 싶습니다.

◆ 조정훈> 간략하게 얘기하면 이런 말씀드리겠습니다. 제도개선에 방점이 찍혀져 있는 것 맞습니다. 감사원장이랑 제가 통화를 했는데 감사원의 특별감찰이라는 게 이런 것 하는 겁니다. 왜 이렇게 우리나라는 11땡 전화번호가 많은가. 119부터 112부터 왜 이렇게 전화번호가 많아요. 이런 시스템을 개혁하는 게 감사원의 개혁이라고 생각하고요. 또 한 가지는 저는 우리 국민들이 이태원 참사를 정쟁에 이용하지 말라는 시그널을 분명히 보여주셨다고 생각하는 게 오늘이 10월 29일, 한 달됐지 않습니까? 11월 1일 참사 3일 뒤에 KBO 프로야구 1차전이 열렸습니다. 키움하고 SSG하고. 제가 밤에 가서 그걸 딱 밤에 TV 중계하는 것을 보고 이게 맞나 싶었어요.

그런데 이분들이 조문하는 리본 다 달고 응원 스피커 없이 치어리더 없이 정말 야구를 즐기는 모습도 또 마침 9회 연장까지 가는 아주 진지한, 흥미진진한 경기였는데 이때 아주 색깔도 검은 옷 입고 야구를 즐기는 국민들 모습을 보면서 이거구나. 우리 국민들은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지만 이것이 정쟁으로 빠지고 국가가 멈춰서는 걸 원하지 않으신다. 이걸 계기로 교훈을 얻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원하신다라고 저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세월호 때 배운 여러 가지 교훈들을 감안해 볼 때 이태원 참사 희생자분들을 편가르기 하는 이야기. 지난주에 기자회견 한 뒤에 댓글이 살벌했습니다. 한쪽은 눈물 난다, 어쩌면 이럴 수가 있냐. 또 한쪽은 왜 거기 갔냐, 누가 가랬나. 벌써 나눠지고 있습니다. 이거 정쟁으로 가면 더 갈 수 있습니다.

◇ 박재홍> 국정조사 가면 정쟁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전제가 강하시다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니까 그것은 어떤 국회의 국정조사 기능 자체에 불신이 심한 것이다라는 반론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조정훈>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국회는 수사기관이 아닙니다. 수사를 하기 위해서 국정조사를 하는 것은 아니고요. 사실관계의 확인 뒤에 아까 얘기한 시스템적인 문제, 정치적 책임 문제를 논하는 장이 국정조사입니다. 망신 주기가 돼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망신 주기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태원 참사 같은 참사가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발생하지 않을지 제도 개선을 논의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수사 결과도 받아봐야 되고요. 지금 세월호 때처럼 대통령의 몇 시간. 잃어버린 몇 시간, 의문의 이런 것 없지 않습니까? 그럼 뭘 더 알고 싶어서 사실 조사를 해야 되는지 민주당도 정의당도 아무것도 못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 것 없는 상태에서 지금 추가 조사를 뭘 해야 될지 방향성도 없는 상태에서 사람들 계속 불러서 마약수사와 이것의 관계성. 마약수사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마약이 얼마나 흔해졌는데. 그래서 냉정하게 이를 악물고 순서대로 가자. 다음 달 중순쯤 되면 여러 가지 결과들이 나올 텐데 그때쯤 돼야 팩트가 우리 테이블에 있어서 더 이상 논쟁거리가 아닐 거고 그때까지도 이 정부에서 아무 정치적 책임도 지지 않으면 그때는 저도 정말 소리 높여서 어떻게 정치가 이럴 수 있는지 할 겁니다.

◆ 진중권> 이런 문제거든요, 사실. 이번에 민주당에서 해임안 낸 것도 사실은 타이밍에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답답하니까 그런 부분이 있거든요. 대통령은 일단 사과다운 사과를 안 했고 법회에서 한 번 하고 미사에서 한 번 하고. 그게 아니라 정식으로 유가족 앞에서 잘못했습니다 하고 거기서 사과를 했어야 되는 거거든요, 정식으로. 그런데 그 절차가 없어요. 무한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지금 책임을 회피했고 그다음에 딴 건 몰라도 상식적으로 수습의 첫걸음은 주무장관한테 묻는 거거든요. 그런데 옹호하고 있단 말이죠. 그리고 이분은 앉아서 백지사표니 이상한 얘기를 하고 있고 이러다 보니까 국민들은 그렇거든요. 그렇다면 도대체 이 사태를 누가 책임, 책임이 누구지? 없어졌네. 아무도 책임 안 지네 이러고 여기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있고 이걸 가지고 민주당에서 받아 안으니까 자기들 식으로 해임건의안을 내버린 거거든요. 이 문제 어떻게 합니까, 도대체.

◆ 조정훈> 진짜 저는 이상민 장관이 한번 나와서 행안위에서 내가 옷 벗으면 누가 책임지냐,이 수습을 누가 하냐 할 수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선언하면 됩니다. "수습이 되는 그 즉시 내가 옷 벗겠다" 정치적으로 사임 선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진행해 나가면 되는 거거든요. 저는 국민들이 누구라도 책임져야 된다는 그 분노한 마음은 있는 것 아는데 민주당이 이번에 어제부터 해임건의안을 얘기하고 하는 건 아주 솔직히 얘기하면 당대표에게 몰려드는 사법리스크에 대한 희석이라는 생각입니다. 정치의 유명한 교훈이 이슈는 이슈는 덮는다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이걸 또 이렇게 노이즈를 계속 일으켜서 해임건의안, 탄핵소추안까지 간다고 그러는데 이제 180일 동안 헌재에서 심판해야 되지 않습니까? 이거는 정치 핵폭탄이거든요.

◆ 진중권> 그거는 그냥 해 본 생각인 것 같고 왜냐하면 탄핵을 하려면 구체적인 사유가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보는 이상민 장관한테 묻는 책임이라는 게 그런 사유가 있는 게 아니잖아요.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11.28 kimsdoo@yna.co.kr 연합뉴스

◆ 조정훈> 누구 하나 희생양.

◆ 진중권> 그러니까 당신이 주무장관이야, 이게 탄핵 사유가 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거는 사실 그냥 해 본 얘기인 것 같고.

◆ 조정훈> 그렇죠. 그게 바로 정쟁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이런 사태들. 지금 어제 월드컵 그 광화문광장 오래간만에 국민이 하나가 돼서 응원했는데 이번 주말에 또 시위하지 않겠습니까? 정치가 이렇게 국민들을 분열시키는 계기가 되면 안 되고. 이태원 참사 고인분들 우리 다시 하늘나라 다 가서 보려면 책임자 처벌은 기본이고 도대체 이런 사태를 우리나라에서 멸종시키려면 도대체 우리가 뭘 해야 되는지 이 얘기가 나와야 하는데 여야 할 것 없이 아무 얘기도 안 합니다. 제가 참사 정치에 반대한다고 했는데 국민의힘도 솔직히 참사 정치에 불을 계속 군불을 대주고 있습니다. 정치적 책임 아무도 안 지는 이걸 어떻게 중도의 입장에 있는 국민들까지도 납득할 수 있겠습니까?

◇ 박재홍> 대표님 보시기에 유가족들 기자회견 있었는데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고 어떤 책임자는 책임져야 한다고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그럼 정치권이 내놓을 수 있는 최대한 빨리 내놓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은 뭔가요?

◆ 조정훈>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결자해지겠죠.

◇ 박재홍> 결자해지라면?

◆ 조정훈> 이 이태원 참사에 책임 있는 책임자를 넘어서 정치적 책임을 지는 모습들이 하나,둘, 셋 나와서 유가족들이 그 정도면 충분하다라고 할 정도로 책임지는 모습이 나와야겠죠. 야당의 경우는 이거를 책임 추궁한 뒤에 대안을 마련해야겠죠.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조정훈> 야당이 1당으로서 법을 통과시킬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이 있지 않습니까? 이럼으로 인해서 우리가 이태원 참사 때문에 이런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지만 고인의 숭고한 희생 덕분에 이런 대중 안전에 대해서 시스템을 크게 업그레이드했다. 이렇게 역사가 쓰여져야 우리 정치가 제대로 역할을 한 거지. 이걸로 인해서 국론이 더 분열되고…

◆ 진중권>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사실 책임 회피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리저리. 그다음에 딱 보니까 세월호 때랑 분위기가 많이 다르네? 이렇게 생각하고 어영부영 넘어가려고 그러는데 지금 유가족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차원이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한 뭐랄까 이게 꼭 해임 또는 탄핵 이런 얘기는 안 한다 하더라도 강력하게 해임을 요구할 필요는 있는 것 같아요.

◆ 조정훈> 저는 전적으로 동의하고요. 이렇게 압박을 받기 전에 먼저 누군가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게 계속가면 책임져야 될 수준과 범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뿐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제 주제를 돌려봐서 대장동 특검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의원님이 법사위 안에 계시고 법사위원으로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고 계셔서.

◆ 조정훈> (웃음)죽겠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이제 민주당은 다시 또 대장동 특검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검이야말로 공정한 수사를 담보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 주장이고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떳떳하다면 특검 즉각 수용해라 이런 요구를 하고 있죠. 의원님께서는 민주당의 특검 요구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조정훈> 대장동 특검은 김건희 여사 특검하고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대장동 사건은 거대한 기득권 카르텔이었기 때문에 저는 있는 사실을 샅샅이 밝혀야 되고 처벌해야 되고 이익 환수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저는 특검 찬성할 수 있습니다. 특검 하시죠. 캐스팅보트가 필요하면 패스트트랙이 필요하면 제가 도장 찍겠습니다. 단 하나의 조건이 있습니다. 패스트트랙에 도장 찍기 전에 이재명 당대표가 당대표직을 내려놓기를 요청드립니다.

◇ 박재홍> 이재명 당대표가 퇴진을 한다면 특검에 동의할 생각이 있다.

◆ 조정훈> 패스트트랙까지도 동의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대장동 게이트는 모든 국민이 알아야 되고 지난 대선 솔직히 대장동 대선이었지 않습니까? 알권리가 충분히 있다. 다만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가 돼서 대장동 특검을 하면, 저는 특검 결과가 나올 때 이재명 당대표를 보호하기 위해서 민주당이 특검 결과까지도 부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당대표는 지금까지 당대표 된 이후에 나를 따르라 이런 리더십보다는 나를 지켜달라, 나를 막아달라 이런 리더십을 보였는데 이 대장동 특검이 본인을 방패막하기 위한 특검이 아니라 정말로 기득권 카르텔을 깨부수기 위한 특검이라면 정말 멋있게 당대표직을 일단 내려놓고 특검으로 결과를 지켜보고 정말 무혐의가 드러나면 국민들이 이재명 대표를 더 높이 더 다시 보지 않겠습니까? 물론 범죄 사실이 드러나면 처벌받아야 되는 거고. 그래서 자꾸 대장동 특검하자, 하자 하시는데 하시죠. 제가 법사위에서 패스트트랙에 도장 찍으면 국민의힘 의지와 관계없이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재명 대표도 당대표직을 내려놓고 진실성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그 제안은 민주당이 받지 않을 것 같습니다.(웃음)

◆ 조정훈> 저는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받을 수 있을까요?

◆ 조정훈> 제가 당대표면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당대표면 저는 받습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기억나십니까? 대선자금으로 의혹 받았을 때 검찰에 자진출두했습니다. 그 모습이 국면 전환에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정치인은 말로 평가받는 게 아니라 자기의 발로 평가받는다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불행히도 민주당 대표가 조정훈 의원이 아니라 이재명 의원이에요.(웃음)

◆ 조정훈> 그게 슬픈 현실입니다.

◇ 박재홍> 앞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만나셔서 대표님이 이런 말씀을 하셔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가 지금 진보진영 전체를 침몰시킬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건 어떤 의미로 하신 말씀일까요?

◆ 조정훈> 지금 민주당은 당대표의 방탄벽을 치기 위해서 자신들의 169석을 활용하고 정의당은 민주당의 독재와 부패를 방관하는 경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정미 대표님 꽤 존경하는 면이 있습니다, 여러 면으로. 그리고 소위 찐진보는 정의당 정도가 아닐까. 민주당은 솔직히 중도보수 아니겠습니까,여러 정책적 기조로 봤을 때. 진보 정치가 우리의 정치 양균형을 위해서 꼭 다시 살아나야 되는데 민주당의 정치적 사법리스크에 정의당이 같이 함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뜩이나 어려운데. 그런 말씀을 드렸고 또 그 자리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님도 그럴 일 전혀 없다, 말씀하신 기억이 납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이제 의원님께서는 이재명 대표의 퇴진을 전제로 특검에 동의할 생각이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패스트트랙도 가능하다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지금 현 정부의 검찰이 어떤 정치 보복을 하고 이것다. 정치탄압 차원에서 수사를 과하게 진행하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의원님께서 지금 현 정부 하에 검찰이 정의로운 수사, 공정한 수사하고 있다고 이렇게 판단하십니까?

◆ 조정훈> 그 판단을 제가 내리기는 어렵고요. 우리나라에서 검찰에 수사받는 사람이 한둘이 아닐 텐데 그런 말을 하면 뉴스에 내주는 사람은 국회의원하고 정치인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검찰 수사가 억울한 사람이 한둘이 아닐 겁니다. 이를 악물고 수사를 받는 겁니다. 자신의 무죄를 증명해내는 겁니다. 이게 우리나라 사법제도입니다.

◆ 진중권> 감옥에 가보세요. 죄지은 사람 하나도 없어요.

◆ 조정훈> 그렇습니까?

◆ 진중권> 다 억울하거든요.(웃음)

◆ 조정훈> 그 억울함이 나에게만 있다라고 얘기하는 건 정치인이 국민보다 위에 있다라는 오만한 생각입니다. 저는 그런 생각 이제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럼 민주당의 그러한 주장은 이재명 대표를 보호하기 위해서 하는 주장이다, 이렇게 판단하시는 겁니까?

◆ 조정훈> 아직까지는 우리가 단일대오로 해야 되지 않냐라는 민주당 의원님들이 사석에서 제게 말씀을 하십니다. 기소가 되면 달라지지 않겠냐는 뉘앙스도 있으십니다. 민주당은 아직 우리나라 정치에 필요한 정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정당이 당대표 한 명 지키기 위해서 진보의 가치인 다양성 존중, 지금 없지 않습니까? 무조건 단일대오, 스크럼 짜야 되고 예외 없고. 169개 도장 사무처에 갖고 있다가 순식간에 찍어서 발의하고. 그냥 민주주의가 이런 건가. 저는 이런 거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재명 당대표도 민주당을 사랑하신다고 저는 예상해 봅니다. 그래서 자기 소속된 정당을 위해서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용기도 한 번 보여주시면 박수받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진보정치 옛날에는 굉장히 재미있고 박수받았는데 지금은 진보정치가 오히려 좀 자기 지키기 어떻게 보면 기득권 지키기, 우리끼리 도와주기. 또 쪼그라 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박재홍> 마지막으로 짧게 입장만 듣고 마무리하죠. 윤석열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중단하지 않았습니까? 또 새로운 방법으로 라이브 데스크 이런 것도 고안한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조정훈> 도어스테핑, 라이브 데스크 영어 좀 안 썼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새롭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안 쓰던 워딩을 쓴 건데 그런다고 새로워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도어스테핑이라는 게 엄청난 내공이 소요되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정치라는 게 잘해서 득점하기보다 못해서 실점하는 경우가 훨씬 많은데 조금 더 준비해서 시작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있고요. 지금 도어스테핑 멈추고 여러 가지로 구설수에 오른 케이스가 줄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오히려 워딩을 정제되게 고민해서 10마디 하실 걸 한마디 하는 게 지지율에는 도움이 될 거다. 그 대신 그 시간에 더 많이 들으셨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 박재홍> 여기까지 마무리하겠습니다.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정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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