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에 부산 레미콘 공장·건설현장 연쇄 셧다운

연합뉴스

화물연대 총파업이 엿새째 이어지면서 29일 부산지역 레미콘 공장과 건설현장은 멈춰섰다. 부산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줄고 있어 수출입 화물과 환적화물 처리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전국에 시멘트 공급이 끊기면서 부산과 김해, 양산지역 중소레미콘 생산 공장 57곳 대부분이 이날 가동을 멈췄다. 시멘트 재고가 거의 바닥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역 건설현장 상당수가 레미콘 타설(콘크리트를 거푸집에 붓는 작업)이 중단됐다.  

건설현장은 레미콘 타설을 포기하고 대체 공정을 먼저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레미콘 공급 중단 사태가 일주일 이상 길어지면 공기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28일 오후 5시부터 29일 오전 10시까지 부산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만 5516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줄었다.

지난달 같은 시간대 2만 5572TEU와 비교하면 60.6% 수준이다.

부산항 신항.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 장치율(항만의 컨테이너 보관 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 비율)은 66.8%로 비교적 안정적이다. 지난달 장치율은 68%였다.

부산울산중소기업중앙회는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시멘트 분야 운송 거부자에 발동한 업무개시명령에 대해 환영하며, 조속히 물류 정상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울중기중앙회는 "운송거부 기간이 길어지면 지역 중소기업들은 제품 납기가 지연되고 원부자재 조달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해외 거래처마저 끊길 우려가 커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물연대는 당장 업무에 복귀하기를 촉구한다"며 "정부도 산업현장에서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운송방해 등 불법행위를 엄정히 단속하고 필요하면 다른 업종의 업무개시명령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