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핵심' 김봉현 도피 도운 친누나 체포영장 발부

김봉현(48)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연합뉴스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48)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친누나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이준동 부장검사)는 전날 미국에 거주하는 김 전 회장의 누나 김모(50)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김씨는 자신의 남자친구와 김 전 회장의 애인 최모(31)씨 등을 텔레그램이나 카카오톡으로 김 전 회장과 연결해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교사)를 받는다.

이들이 김씨에게 카카오톡 보이스톡 기능을 이용해 전화를 걸면 김씨가 스피커폰 기능을 켜고 김 전 회장과 연결된 또 다른 휴대전화를 맞대 서로 연결해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김씨는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성형외과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체포영장을 근거로 여권 무효화 조치 등을 추진해 김씨의 귀국을 유도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피해액 규모만 1조 6000억 원대에 달하는 '라임운용자산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 전 회장은 지난 11일 결심 공판을 앞두고 경기도 하남시 팔당대교 인근에서 전자 팔찌를 끊고 도주했다.

수원여객 등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김 전 회장은 2020년 5월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해 7월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검찰은 지난 9~10월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두 차례 청구했지만, 법원은 모두 기각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달 26일 법원에 보석 취소를 청구하기도 했지만, 법원은 김 전 회장이 도주한 뒤에야 보석 취소 청구를 인용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