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친박'' 김성조, 전성시대 열리나?

"당과 청와대 마찰 없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

킹메이커 김윤환 의원을 물리치고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파란을 일으켰던 김성조 의원이 바야흐로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김성조 의원은 13일 안상수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한나라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 출사표를 던지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출신지역이 영남인데다 범 친박계로 분류돼 친이계이자 수도권 출신인 안상수 의원과는 지역과 당내 역학관계 측면에서 ''환상의 조합''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고 실제 의원들을 상대로 한 득표전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직선적이고 저돌적이다''는 평가를 받는 안상수 의원과 달리 화합의 이미지가 강하면서도 추진력을 갖춰 두 사람이 러닝메이트로서 상호 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조 의원은 이날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이 청와대와 엇박자를 내온 부분에 대해 "청와대와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정책위의장의 역할 가운데 하나"라며 "수준별 대화채널을 확보하고 정책 면에서 부족한 점을 발품을 팔아서라도 반드시 메울 것"이라고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경북 구미에서 16대부터 내리 3선을 기록한 김성조 의원은 한나라당 전략기획본부장을 거쳐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을 맡으면서 기획과 실무능력을 갖췄고 정치 입문 전 동양전자화학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실물경제분야에 대한 식견도 겸비했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안상수 의원과 함께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상당한 친분관계를 가져 ''친강''으로 분류됐지만 지난 2007년 대통령선거 경선과 본선을 거치면서 한나라당 내부가 친이와 친박으로 확연히 나눠진 이후 ''범 친박''으로 자리매김했다.

안상수 의원은 당이 친이와 친박, 주류와 비주류로 갈라진 상황에서 친이 원내대표에 친이 정책위의장 조합으로 갈 경우 의원들을 두루 아우르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친박계인 김성조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끌어 들이는데 적지 않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조 의원은 친박이자 영남권이란 메리트 때문에 다른 원내대표 주자들로부터도 러브콜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조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하고 당 운영의 전면으로 나설 경우 허태열 최고위원이나 이성헌 의원 등과 함께, 친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친박진영의 이해를 대변하고 의견을 국정에 반영하는 창구로 기능할 가능성이 높아 친박진영 내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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