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스캠' 피해자들에게 수억 원 뜯어낸 외국인 자금관리원 검거

경북경찰청 제공

수려한 외모와 다정한 말투를 앞세워 채팅으로 친분을 쌓은 뒤 돈을 요구하는 이른바 '로맨스스캠' 범죄에서 자금 관리 역할을 한 외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경찰청은 사기 등의 혐의로 이집트 국적의 20대 남성 4명을 검거하고 그중 3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내에 거주 중인 이 외국인들은 해외 전문 범죄 조직이 SNS를 통해 이성에게 접근해 정서적 유대를 형성한 뒤 돈을 요구하면 그 돈을 계좌로 입금받아 조직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문 범죄 조직은 도용한 타인의 사진을 자신의 것처럼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한 뒤 의사, 군인, 사업가 등을 사칭하며 이성을 꾀어냈다.

이들에게 당한 피해자는 12명으로 피해자들이 잃은 돈은 약 6억 5천만 원에 달했다.

경찰은 이번에 입건한 로맨스스캠 자금 관리원들의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조직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SNS로 외국인 등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접근하면 주의해야 하고 특히 금전거래, 투자 등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상대의 프로필 사진이나 각종 증명서 사진, 경력 등을 쉽게 믿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