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골문 찢은 '만찢남' 조규성…韓 최초 월드컵 멀티골

조규성. 연합뉴스

지난 24일(한국시간) 열린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0대0 무승부로 끝난 가운데 히트 상품은 조규성(전북 현대)이었다. 조규성은 후반 교체 투입되는 장면에서부터 팬심을 흔들었다.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조규성은 글로벌 스타가 됐다. 조규성의 훈훈한 외모 덕분에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급증했다. 3만에서 시작해 가나전을 앞두고는 70만을 훌쩍 넘길 정도.

그리고 조규성은 외모와 함께 실력으로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조규성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가나와 2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우루과이전에서 선발로 나선 황의조(올림피아코스) 대신 16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가나 골문을 정조준했다.

전반은 기회가 없었다. 제대로 된 슈팅을 때리지도 못했다. 결국 한국은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며 0대2로 끌려다녔다.

하지만 조규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8분 첫 유효 슈팅으로 시동을 걸었다. 김진수의 크로스가 올라오자 뒤로 몸을 날리면서 머리에 정확히 맞혔다. 다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13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과 호흡을 맞춰 추격골을 터뜨렸다. 가나 공을 가로챈 이강인은 지체 없이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서 자리를 잡은 조규성은 다이빙 헤더로 가나 골문을 열었다. 조규성의 월드컵 데뷔골이었다.

조규성은 3분 만에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이번에는 김진수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었다. 후반 16분 김진수의 롱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멀티골을 완성했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역사상 첫 한 경기 멀티골이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최다골 기록은 안정환과 박지성, 그리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보유한 3골이다. 다만 안정환과 박지성, 손흥민 모두 멀티골은 없다. 조규성이 최초다.

비록 가나에 추가골을 내주면서 2대3으로 패했지만, 외모 뿐 아니라 실력도 입증했다. 무엇보다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쓴 조규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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