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한국 시각)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 리그 E조 2차전이 열린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일부 일본 팬들이 경기장에 욱일기를 걸어 두려다 FIFA에 제지를 받았다.
욱일기 퇴치 운동을 펼치는 서 교수는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 교수는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일본 축구 팬들이 코스타리카와 조별 리그 2차전에서 또 욱일기 응원을 펼쳤다"면서 "하지만 경기장 안전요원들이 곧바로 출동해 이를 제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FIFA가 드디어 욱일기 응원을 공식적으로 제지한 것이라 아주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서교수는 "아시아 축구 팬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존중하는 너무나 적절한 조치였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서 교수는 욱일기 응원을 펼친 일본에 대해서는 "이번 일로 인해 일본은 국제적 망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시는 욱일기 응원을 펼치면 안 된다는 좋은 교훈으로 삼아야만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일본은 국제 대회마다 욱일기로 논란을 야기했다. 욱일기는 19세기 말부터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해 온 군대 깃발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는 스포츠 경기장에 절대 반입하면 안 되는 물품이다.
FIFA는 앞서 25일 잉글랜드와 미국의 조별 리그 B조 1차전에서 십자군 복장을 한 잉글랜드 팬들의 입장도 막았다. 아랍 지역의 입장에서 십자군 복장은 무슬림에게 불쾌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를 제지했다.
십자군 전쟁은 1095년부터 1291년까지 이어진 그리스도교 원정대와 이슬람 세력 간 벌어진 종교 전쟁이다. FIFA는 영국 더타임스를 통해 "차별 없는 환경을 조성하고, 조직 전체와 모든 활동, 행사에서 다양성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