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한국 시각)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가나와 조별 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옵타는 지난 26일 슈퍼 컴퓨터를 통해 한국과 가나의 경기 결과를 예측했다. 예상 승리 확률은 한국이 40.9%, 가나가 31.3%였고, 무승부는 27.8%가 나왔다. 외국 베팅업체 윌리엄 힐, bet365 등의 전망도 비슷하다.
가나의 FIFA 랭킹은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팀 중 가장 낮은 61위다. 28위인 한국이 '1승 상대'로 예상한 팀이다. 같은 H조에 속한 포르투갈(9위)와 우루과이(14위)에 비해 해볼 만한 상대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 첫 경기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접전 끝에 0 대 0 무승부를 거뒀다. 가나를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포르투갈과 1차전에서 2 대 3으로 패한 가나 역시 승리가 절실하다. 가나는 이날 한국과 2차전에서 패할 경우 조별 리그 탈락이 확정된다. 옵타는 "가나가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화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상대팀들은 이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한국은 저조한 득점력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옵타는 "한국은 지난 5번의 월드컵 경기 중 3번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면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둔 우루과이와 1차전도 포함된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이강인이 승리를 향한 열쇠를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옵타는 "우루과이전에 교체로 투입된 이강인은 두 번의 중요한 패스를 성공시켰는데 이는 한국 선수 중 누구도 기록하지 못한 수치"라면서 "선발 출전 여부는 미지수이지만 확실히 벤치 밖에서도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그동안 벤투 호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극적으로 승선했다. 그리고 우루과이전에서 후반 30분 조커로 깜짝 투입돼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뚫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 소속팀 경기에서 안와 골절상을 입은 뒤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우루과이전에서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풀타임을 뛰는 투혼을 펼쳤다. 비록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양말이 찢어지고 축구화가 벗겨질 만큼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가나의 키 플레이어로는 토머스 파티(29·아스널)를 꼽았다. 옵타는 "파티는 포르투갈전에서 가장 많은 터치(68회)와 패스 성공(47회), 태클(4회)을 기록하는 등 자신이 가나에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보여줬다"면서 "가나가 한국을 꺾는다면 파티가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