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황희찬 부상' 황인범 "아쉽지만 뒤에 좋은 선수들 포진"

   
지난 우루과이전에서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경험한 황인범과 그를 안아 주는 황희찬.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이 부상을 당한 황희찬(26·울버햄프턴)과 김민재(26·나폴리)에 대해 "너무나도 중요한 선수"라고 아쉬워하면서도 다른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황인범은 27일(현지 시각) 카타르 알라얀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 리그 H조 가나와 2차전 기자 회견에서 선수 대표로 참석했다.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운 황희찬과 불투명한 김민재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일단 같이 참석한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은 "황희찬은 가나전에 나설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한 김민재에 대해서는 "출전 여부는 가나전 경기 당일 아침 결정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1996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황인범은 "너무나도 중요한 선수들인 것은 확실하다. 누구나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친구 없이 경기 나가게 되는 부분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황인범은 "우리 뒤에는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면서 "대신해서 경기를 뛰었던 선수들, 뛸 선수들이 충분히 제 몫을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나와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말을 하고 있는 황인범. 연합뉴스

황인범은 '벤투 호의 황태자'로 불리며 사령탑의 신임을 받아왔다. 왕성한 활동량과 재치 있는 패스를 무기로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를 모두 아우르는 황인범이다. 지난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황인범은 생애 첫 월드컵 무대 경험까지 마쳤다.
   
그는 2차전에 대해 "(우루과이와) 첫 경기는 월드컵이다 보니 긴장했고 잘해야 한다는 걱정도 있었다"며 "데뷔전을 치른 뒤 자신감을 찾았다"고 자평했다. 또한 "지금 기자회견이 다행히도 더 긴장된다"면서 미소를 보였다.
   
황인범은 가나전을 앞두고 득점 찬스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는 각오다. 그는 "결국 중요한 부분은 어떻게 득점하는 것보다는 득점할 수 있는 찬스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나설 수 있지만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첫 경기 보다 즐기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황인범은 "첫 경기는 경기력으로 희망을 드렸다면 두 번째 경기는 결과로 행복을 드리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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