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제주해군기지 갈등해소 축구대회

강정마을회·제주도·해군·제주경찰청, 27일 상생 친선 축구대회 개최

 
27일 오전 10시 강정마을 내 김영관센터 종합운동장에서 친선 축구대회가 열렸다. 제주도 제공

제주해군기 건설로 지난 15년 동안 갈등과 대립의 시간을 보내온 서귀포시 강정마을이 회복을 위한 '민·관·군 상생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27일 오전 10시 강정마을 내 김영관센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친선 축구대회는 민·관·군 상생협의회가 마련했다. 
 
이번 축구대회는 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일어난 갈등을 치유하고, 강정마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상생·화합의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축구대회는 오영훈 지사를 비롯해 조상우 강정마을회장, 김인호 해군 제7기동전단장 등이 상생발전을 위한 염원을 담아 공동 시축을 한 뒤 강정마을회, 제주도청, 해군 제7기동전단, 제주경찰청 등 4개 팀이 참가했다. 
 
오영훈 지사는 김경학 도의장과 함께 강정마을회팀 소속으로 경기에 참여했다. 친선과 화합을 다지는 자리인 만큼 순위는 따로 가리지 않았다. 
 
이번 축구대회는 지난 1월 민·관·군 상생협의회 공식 의제로 나온 이후, 오 지사가 도내 갈등 사안을 해소하기 위한 민선8기 첫 현장소통 방문지로 마을을 찾은 자리에서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됐다. 
 
오 지사는 "화해와 상생을 향한 강정마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앞으로도 준비한 사업들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상우 마을회장은 "주민 특별사면·복권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 지역발전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강정항 크루즈선석 배정 약속 이행, 국방부 소관 약속 협약 과제 이행 등을 위한 협조를 부탁드린다" 강조했다.
 
김인호 해군 7기동전단장은 "앞으로도 미래를 위해 강정마을회와 소통하며 다양한 일을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27일 오전 10시 강정마을 내 김영관센터 종합운동장에서 친선 축구대회가 열렸다. 오영훈 지사는 김경학 도의장과 함께 강정마을회팀 소속으로 경기에 참여했다. 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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