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관계자는 25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오영수가 모델을 맡은 '규제혁신' 정책광고를 이날 오후부터 송출 중단했다고 밝혔다.
JTBC의 최초 보도 후 거의 바로 광고 송출을 중단한 배경에 관해서는 "국민들이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건이 되면 현장 혼란이 있을까 봐서 바로 내리기로 했다"라고 답했다.
광고료 반납 여부는 사건 진행 상황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오늘 보도가 나와서 내부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 검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당신의 기대가 혁신의 기준으로'라는 정책광고를 제작해 인터넷과 텔레비전(TV) 방송, 옥외 전광판 등 다양한 매체로 송출했다. 정부는 '오징어 게임' 등을 통해 보여준 나이 잊은 도전과 변화를 향한 열정이 규제혁신의 가치와 닮아있어 오영수를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오영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에서 오일남 역할을 연기해 "우린 깐부(가장 친한 친구를 뜻하는 은어)잖아"라고 한 대사를 유행시켰고, '깐부 할아버지'라는 애칭을 얻었다. 공개 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오징어 게임'은 유수 시상식에서 여러 부문 후보에 오르며 '한국 드라마 최초'의 역사를 거듭 새로 썼다.
오영수는 극단 '광장' '자유'를 거쳐 국립극단에 소속돼 있었으며 연극 '언덕을 넘어서 가자' '태' '느릅나무 그늘의 욕망' '피고지고 피고지고' '그대를 사랑합니다' '리어왕-대전' '3월의 눈' '추문패거리' '흑인 창녀를 위한 고백' '3월의 눈' '보물' '이수일과 심순애 100주년 기념 공연' '템페스트' '리차드 2세' '문제적 인간 연산' '아버지와 아들' '그 여자 사람잡네' '두영웅' '장판' '천덕구씨가 사는 법' '3월의 눈' 등 다수 작품 무대에 올랐다.
'소림사에는 형님이 산다' '달의 제단' '돌아온 일지매' '선덕여왕' '무신' '불이문' 등의 드라마에도 출연했던 오영수는 2021년 공개된 '오징어게임'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지그문트 프로이트 역을, '러브레터'에서 앤디 역을 맡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송정은 부장검사)는 24일 오영수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오영수는 2017년 중순쯤 한 여성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의 고소에 경찰은 올해 2월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뒤 검찰의 보완수사 요청에 따라 4월 최종 불송치했으나, 이후 피해자 측 이의 신청으로 검찰이 사건을 재수사했다. 오영수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