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의 'KIM'에 외국 취재진과 팬들이 혼란에 빠졌다.
한국은 24일 오후(현지 시간)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경기를 치렀다.
0 대 0으로 끝난 승부.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날 선발 출장 명단에 5명의 김 씨를 선택했다.
김문환(전북),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김민재(나폴리), 김진규(알샤바브)가 주인공이다. 심지어 골키퍼 김승규를 빼면 4명은 모두 수비다. 교체 명단에 있는 김태환(울산)도 수비수다.
공격 자원에는 황의조,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의 두 황 씨까지 있었다. 경기에 나서지 않은 황희찬(울버햄프턴)까지 합하면 세 명이다.
대표팀의 유니폼은 등번호와 성, 그리고 이름의 초성 스펠링이 적혀 있다. 하지만 중계를 할 때 성으로 선수를 지칭하는 외국 방송엔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해외 팬들도 선발로 나섰던 벤투호의 5명의 김씨를 두고 재미난 반응을 보였다.
영문 표기법도 혼란하긴 마찬가지다.
벤투호에는 미드필더 정우영도 두 명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은 'JUNG Wooyoung'이라는 이름을 쓴다.
반면 공격형 미드필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JEONG Wooyeong'으로 표기한다. 유니폼은 각각 'W Y JUNG', 'W Y JEONG'이다.
이날 교체로 출장한 공격수 조규성(전북)은 영문명이 'CHO Guesung'이다. 이날 벤치에서 대기했던 골키퍼 조현우(울산)는 'JO Hyeonwoo'로 쓴다.
승점 1을 얻은 벤투호는 오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가나와 H조 2차전을 치른다. 가나는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 대 3으로 패해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