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창원시장, "자서전 허위 사실, 기억의 오류" 해명

홍남표 창원시장의 자서전.

자신의 자서전에 허위사실을 적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이 "착오로 잘못 인용됐으며, 기억의 오류에서 비롯됐다"고 해명했다.

홍 시장은 25일 자서전 관련 해명 자료를 통해 "나로호 발사 실패에 대비해 사전에 위기 시나리오를 도출하고, 위기별 대 언론 측면에서 대응 방안 등을 사전에 준비하며, 실제 위기가 발생됐을 경우, 실행했던 에피소드 등의 내용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서전) 131~136 페이지 중 극히 일부이지만 2차 발사(2010년 6월10일)와 관련된 내용이 잘못 포함된 것을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됐다"며 "1차 발사의 실패 원인인 페어링 미분리와 관련된 내용을 기록했었어야 했는데, 폭발 등 2차 발사의 실패 원인을 착오로 잘못 인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나로호 1,2,3차 발사체가 동일한 재원으로 만들어졌고, 똑같은 발사체가 동일한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발사되다 보니 과거의 오래된 것에 대한 기억 오류에서 비롯된 것임을 밝힌다"며 "당시 대변인으로서 1차 발사를 대비해 만든 위기 관리 커뮤니케이션 매뉴얼은 2,3차 발사 시에도 상당 부분 활용됐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다.

홍 시장은 "만약 자서전의 2판을 발행하게 될 경우 관련 부분을 바로잡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자서전에 "성공적으로 비행하던 나로호가 137.19초 만에 지상 추적소와 통신이 두절되면서 곧바로 폭발했다. (중략) 실패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이라는 예상 시나리오가 있었기 때문에 크게 당황하지 않았다"며 자신을 '위기에 강한 남자'라고 소개했다.

또 "국무회의 도중에 보고를 받은 대통령은 무척 기뻐하면서 국무위원들과 함께 축하를 했다. 이를 눈치 챈 기자들은 컨트롤박스에 몰려들어 과기부의 공식적인 브리핑을 기다리느라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역사적인 나라호 발사 때 나는 과학기술부 대변인으로서 플랜1, 플랜2, 플랜3의 브리핑 자료를 준비했다"고 썼다.

앞서,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2일 오후 홍 시장의 자서전에 본인 경력과 관련해 이같은 허위 사실을 기재한 내용을 확인하고,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관련 수사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홍 시장은 자서전을 통해 2010년 6월 나로호 발사 당시 과학기술부 대변인으로 있었다고 했지만, 3 달 전인 2010년 3월 원자력 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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