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 잘못 꿴 'MSN 트리오'…메시· 수아레스는 부진, 네이마르는 부상

수아레스의 벽, 바로 김민재. 연합뉴스
2010년대 중후반 유럽 축구를 호령했던 'MSN 트리오'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선 나란히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 우루과이의 수아레스(클루브 나시오날), 브라질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는 과거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MSN 트리오'를 결성해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2014-2015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3시즌 동안 리그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 4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때 세 선수는 무려 364골을 합작하며 축구 역사상 최강의 공격 조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선 세 선수 모두 첫 경기부터 고개를 숙였다. 메시와 수아레스는 예상과 달리 부진했고,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눈물을 삼켰다.
 
'마라도나의 벽 앞에 주저앉은 메시?'. 연합뉴스
아르헨티나는 지난 22일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 대 2 충격패를 당했다. 메시는 전반 10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후반에 내리 2골을 내주며 역전을 당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수아레스는 24일 H조 1차전에서 한국을 만나 침묵했다. 후반 18분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와 교체되기 전까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한 번도 공을 터치하지 못했고,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한국과 0 대 0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브라질은 25일 G조 1차전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2 대 0 승리를 챙겼지만,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쓰러졌다. 경기 도중 세르비아 수비수 니콜라 밀렌코비치(피오렌티나)와 충돌해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과거에도 같은 부위를 다친 바 있어 남은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세르비아전 도중 발목 통증 호소하는 브라질 네이마르. 연합뉴스
만 30세인 네이마르는 다음 월드컵에서도 뛸 가능성이 높지만, 메시와 수아레스에겐 마지막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발롱도르 7회 수상 등 화려한 업적을 남긴 메시에게 이번 대회는 유일하게 손에 넣지 못한 월드컵 트로피를 거머쥘 마지막 기회다.
 
네이마르의 부상 정도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세 선수 모두 조별리그 2차전에서 반등이 절실하다. 아르헨티나는 27일 멕시코, 우루과이는 29일 포르투갈과 격돌한다. 브라질은 29일 스위스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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