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샤를리송(토트넘)의 멀티골에 힘입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지만, 에이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부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브라질은 25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세르비아를 2 대 0으로 물리쳤다. 히샤를리송이 후반 17분과 28분에 연속골을 넣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브라질은 승리에도 환하게 웃지 못했다. 주축 공격수인 네이마르가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기 때문이다. 네이마르는 후반 32분 세르비아 수비수 니콜라 밀렌코비치(피오렌티나)와 충돌한 뒤 오른쪽 발목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결국 안토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의료진의 부축을 받지 않고 스스로 걸어나간 모습을 봐서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 벤치에 들어온 네이마르는 눈물을 보였고, 그의 발목은 퉁퉁 부어 있었다.
현재 네이마르의 부상 정도는 공개되지 않았다. 브라질 대표팀 팀 닥터인 오드리고 나스마르는 경기 후 BBC와 인터뷰를 통해 "네이마르가 발목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검진을 받을 것"이라며 "지금은 섣부른 발언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의 치치 감독은 네이마르의 빠른 회복을 확신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네이마르는 부상을 극복하는 능력이 있다. 나까지 속는다"면서 "네이마르는 계속 월드컵 경기를 뛸 것"이라고 말했다.
항상 부상 위험에 노출돼 있는 네이마르는 지난 수년간 발목 부상으로 고생해왔다. 2018년 2월 오른쪽 중족골이 부러져 수술을 받았고, 2019년에는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돼 낙마했다.
8년 전 월드컵 무대에서도 부상에 울었다. 2014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콜롬비아와 8강전을 치르다 전치 4주의 척추 부상을 입었다. 이후 독일과 준결승전에서 팀이 1 대 7로 대패하는 모습을 벤치에서 지켜만 봐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