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루과이에 안 밀렸다…골대 행운도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피파랭킹 14위 우루과이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경기 초반에는 볼이 우리 쪽으로 거의 넘어오지 못할 정도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고, 전반 34분에는 황의조가 결정적 찬스에서 날린 슈팅이 골문 위로 향하는 아쉬운 장면도 나왔습니다. 손흥민도 몇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흔들진 못했습니다. 골대 행운도 두 번이나 따랐습니다. 전반 43분 발베르데의 코너킥에 이은 디에고 고딘의 헤딩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후반 45분 발베르데의 중거리 슛도 골대에 맞고 튕기면서 우루과이 팬들의 입에서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 등 대이변을 일으킨 아시아 국가들처럼 승점 3점을 얻지는 못했지만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챙기는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은 다음 경기들을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는 평가인데요.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인 대니 머피는 BBC에서 "한국은 잘 정돈된 팀이다. 조직력이 좋고 훈련이 잘 돼있는 팀이라 보기가 좋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우루과이가 전반 여러차례 날카로운 역습을 펼쳤지만 기술적으로 더 나았던 한국이 경기를 주도했다"고 논평했습니다.
2. 마스크 투혼 손흥민, 축구팬 생각에 '울컥'
경기 내내 동료들을 격려하며 부상 투혼을 보여준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후 16강행을 위해 "남은 두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늦은 밤 거리응원을 펼치는 등 태극전사들을 뜨겁게 응원했던 축구 팬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질문에는 잠시 울컥하기도 했는데요. 손흥민은 "아쉬운 부분이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을 채워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이 팀의 주장으로서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몸상태를 100%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면서도, 대표팀의 경기력은 더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3. 다음 상대는 가나…만만찮은 전력
1차전 종료와 함께 포르투갈이 선두, 한국과 우루과이가 공동 2위에 자리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16강으로 가기 위해서는 가나와 2차전 승리가 필요합니다. 우리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오늘 밤 10시 회복 훈련을 시작으로 사흘 뒤 열리는 가나전 준비에 들어갑니다.
4. 어제는 화물연대, 오늘은 학교비정규직
한편, 돌봄전담사와 급식조리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오늘 하루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이번 파업은 코로나 사태 이후 최대 규모로 참여인원이 그 어느때 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돼, 각급 학교의 급식과 돌봄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급식실이 정상 가동될 경우에는 식단을 간소화하고, 이외는 도시락이나 빵,우유 등 대체식을 마련해 급식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5. 내년 경제 더 힘들다…1%대 성장 예상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내년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대폭 낮췄습니다. 내년 성장률을 2%대로 내다 본 국제통화기금이나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기구 전망보다 크게 낮은 것인데 그만큼 경기가 최근들어 크게 나빠졌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한국 경제성장률이 2%를 밑돈 시기는1980년 2차 오일쇼크, 98년 IMF외환위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그리고 2020년 코로나 위기 등 모두 4차례 뿐입니다. 내년에 1%대 성장률로 떨어진다는 건 우리나라 경제에 위기급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경고나 다름없습니다. 이렇게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수출입니다. 이미 수출 증가율이 1년전과 비교해 두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수출부진은 이어질 것이란 예측입니다. 이와함께 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 금리인상 기조도 계속될 수 있는데 이렇게되면 고금리에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면서 경제성장을 추가로 제약할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