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간판 축구선수 체포됐다…'반정권 선전' 혐의

이란 당국에 체포된 부리아 가푸리. 연합뉴스

국가대표 선수로 뛰었던 이란의 유명 축구 선수가 정권을 비판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반관영 타스님 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프로축구 '풀라드 후제스탄' 소속 선수 부리아 가푸리가 이날 체포됐다.

통신은 가푸리가 카타르 월드컵 이란 대표팀을 모욕하고 반체제 선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고 전했다.

가푸리는 이번 월드컵 대표팀에 발탁되지는 않았지만, 과거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란의 간판 수비수다.

21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잉글랜드 대 이란 경기에서 이란 축구팬들이 여성의 자유를 호소하고, 반정부 메시지를 적은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과거에도 이란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혀 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이란의 유명 축구선수의 체포 소식은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이란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 국가를 제창하지 않아 논란이 된 가운데 알려졌다.

지난 20일 잉글랜드전에 출전한 이란 선수들은 국가 연주 때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고 침묵했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이란 내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의사를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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