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의 주전 골키퍼 김승규(32·알샤바브)가 우루과이전 무실점을 두고 안도와 기쁨의 마음을 전했다.
김승규는 24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전에 선발 골키퍼로 나와 0 대 0 무승부를 책임졌다.
경기 후 김승규는 "오늘 우루과이와 경기를 통해서 (빌드업 축구) 이게 세계적으로 통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부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선수들이다"며 "안 보이다가도 꼭 득점 찬스 때 어디선가 나타나 득점하는 선수들인데 오늘은 앞에서 수비가 잘 막아줘서 무실점했다"고 말했다.
운도 따랐다. 전반 43분 우루과이 수비수 디에고 고딘의 헤더가 골대 왼쪽을 강타했다. 조금만 오른쪽으로 향했다면 그대로 골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김승규는 "마음속으로 '살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미소를 보였다. 그러면서 남은 경기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제가 뒤에서 본 선수들의 모습은 정말 투지가 넘쳤다"며 "서로 경합하는 싸움에서 저희가 이기려고 더 싸워주고, 상대보다 한 발씩 더 뛰었다"고 언급했다.
김승규는 "그런 게 저희 무기였다. 그래서 남은 두 경기도 그런 마음을 잊지 않고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투호는 오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