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를 두른 한국 팬들이 속속 2022 카타르월드컵 첫 결전지에 도착했다.
한국은 24일 오후 4시(현지 시간)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우루과이와 첫 경기로 격돌한다.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첫 경기 우루과이전에 모든 포커스를 맞췄다. 조별리그 1차전 승리 팀이 16강에 진출할 확률이 약 84%인 만큼 중요한 경기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일본이 독일을 역전승으로 꺾은 만큼 한국의 세 번째 아시아 국가 이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 한국 팬들과 우루과이 팬들이 경기장에 나타났다. 한눈에 봐도 한국 팬보다는 우루과이 팬들이 많았다.
우루과이에서 왔다는 로드리고 씨 가족은 "후반 페널티킥으로 우루과이가 이길 것"이라며 승리를 장담했다. 그는 "다윈 누녜스가 골을 넣을 것"이라면서도 한국 팀에 선전을 기원했다.
한국 팬들의 열기도 지지 않았다.
경기도 이천에서 한국을 응원하기 위해 이틀 전 카타르에 도착했다는 엄태호 씨는 아버지 엄은용 씨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있다.
아들 덕분에 25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왔다는 엄 씨는 "우리가 1 대 0으로 이길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아들 태호 씨도 "최근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이겼고 일본이 독일을 이겼 듯 이번에도 한국이 아시아의 저력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카타르에서 현지에서 온 신다정 씨도 벤투호의 선전을 기원했다.
그는 "평소 축구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우리 붉은전사를 끝까지 믿고 응원한다"고 전했다. 예상 스코어에 대해 신 씨는 "저는 크게 바라지 않는다. 1 대 0이면 충분하다"면서 미소를 보였다.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안와골절 수술 후 회복 중인 손흥민(토트넘)을 선발 출전선수 명단에 넣었다.
그밖에 황의조(올림피아코스), 나상호(FC서울),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정우영(알사드), 김민재(SSC 나폴리), 김영권(울산 현대), 김진수(전북 현대), 김문환(전북 현대), 김승규(알샤바브)가 선발로 출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