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알펜시아 입찰 방해 혐의' 서울중앙지검 수사

강원평화경제연구소가 공개한 알펜시아 입찰 담합 사건 이송 통지서. 강원평화경제연구소 제공

평창 알펜시아 입찰 담합 혐의에 대한 조사가 춘천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안을 수사 의뢰한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24일 검찰 사건 결정 결과 통지서를 공개하고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돼 처리되고 피의자는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를 비롯한 KH그룹 관계자 등 3명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헐값 매각과 담합 위반 건으로 경찰 및 공정거래위에서 수사와 조사 중인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와 KH그룹 배상윤 회장 등의 범죄 혐의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서 직접 관련 수사를 진행함에 따라 이들의 범죄행위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알펜시아 운영, 매각 주무기관인 강원도개발공사에 대한 강원도 감사위원회의 특별 감사 실시도 촉구했다.

연구소는 "당시 매각 주무 기관인 강원개발공사가 현재까지 드러난 불법 사실을 몰랐다면 그야말로 직무유기와 무능 경영의 표본이고 알았다면 중대한 범죄행위에 가담한 것"이라며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결단을 요구했다.

지난 7일 강원경찰청은 최 전 지사와 알펜시아 매각 실무를 맡았던 도청 공무원, 최종 낙찰자였던 KH그룹 관계자 등 3명에 대해 수사를 마치고 입찰 방해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KH그룹은 지난해 6월 공개 입찰을 통해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가 소유한 알펜시아를 7115억원에 낙찰 받았다. 이 과정에서 입찰 참여 기업 2곳이 모두 KH그룹 계열사로 확인되면서 입찰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당시 강원도정 최고 의사결정권자였던 최 전 지사가 입찰 과정에서 관여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였고 관련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지난 4월에는 강원도청을 압수수색해 MOU 체결 문서 등을 확보했고 KH그룹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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