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전북개발공사 서경석 사장이 24일 스스로 물러난 것에 대해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인사 논란으로 도민에게 우려를 끼친 점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관영 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서경석 사장이 '자신으로 인한 논란 때문에 도정에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을 지속할 수 없다'며 사의를 표했다"면서 "임명권자로서 사직 의사를 수용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전북개발공사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글로벌 대기업에서 중요 역할을 해온 서경석 사장을 임명했다"며 "전북의 각급 기관을 최고로 만들겠다는 간절함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위를 떠나 전북개발공사 사장의 인사를 둘러싼 논란으로 도민 여러분께 우려를 끼친 점을 사과드린다"며 "오직 전북 발전만을 생각하고 도민과 더 소통하겠다"고 끝을 맺었다.
전북도의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었던 서 사장은 최근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한 '편파 변제' 논란으로 치명타를 입었다.
서 사장이 중도 퇴진하면서 여러 논란에도 적격자라며 임명을 강행한 김관영 지사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의회도 논평을 내고 "서 사장의 사퇴는 만시지탄"이라며 "전북도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인사검증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달로 예정된 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인사청문회에는 검증된 인물이 추천되기를 바란다"며 "도의회도 인사청문회 운영 과정의 여러 문제점을 반드시 개정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