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가 24일 전국에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부산에서도 파업 출정식이 열렸다.
화물연대 부산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삼거리에서 조합원 1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이들은 "정부는 지난 6월 총파업에 이어 또다시 화물 노동자들을 총파업으로 내몰았다"며 안전운임제 일몰 폐지와 적용 품목 확대를 촉구했다.
이어 "국가가 일부 대기업 화주의 이익을 위해 법 제도를 개악하면서까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고 안전운임제를 무력화하려는 현실에 화물 노동자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여당은 화물연대와의 약속을 지키고, 정당한 투쟁을 폄하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출정식을 마친 뒤 오전 11시 30분부터 부산신항 한진컨테이너터미널과 현대부산신항만 등 2곳을 향해 거리 행진을 시작했다.
부산항을 관리하는 부산항만공사(BPA)는 수출화물 제한기준을 완화해 조기에 부두로 반입하고,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컨테이너 임시장치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 부산항에서 부두나 선석을 옮겨가며 화물작업을 한 경우 선사들이 추가로 부담한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등 터미널 내 물류 지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부산시 역시 비상수송대책본부 가동에 들어갔으며, 부산경찰청은 주요 물류거점에 경력 890여 명을 배치하고 운송거부 등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을 세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