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 마스크맨' 손흥민이 나설 차례다

'크로아티아 마스크맨' 그바르디올. 연합뉴스
크로아티아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20·라이프치히)이 손흥민(30·토트넘)보다 하루 먼저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바르디올은 23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모로코와 조별 리그 F조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지만 검은색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풀 타임을 소화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그바르디올은 지난 11일 프라이부르크와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전반 17분 팀 동료인 빌리 오르반과 부딪혀 눈 주위가 부어올랐고 코뼈에 금이 갔다.
 
다행히 수술을 받지 않고 회복할 수 있다는 의료진의 진단을 받은 그바르디올은 13일 브레멘전에 검정색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나타났다. 월드컵 출전에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최근 손흥민이 훈련장에 쓰고 나온 안면 보호대보다 코 부분이 길다. 코뼈가 골절돼 코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모로코전에 출전한 그바르디올은 팀의 무실점에 기여했고, 후반 35분 세트 피스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크로아티아는 모로코와 0 대 0으로 비겼다.
 
튀니지 미드필더 야스 샤히리(27·쾰른)에 이어 카타르월드컵 '2호 마스크맨'이다. 샤히리는 지난달 29일 광대뼈 골절상을 입었지만 월드컵 출전을 감행했다. 지난 22일 덴마크와 조별리그 D조 1차전에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나서 '1호 마스크맨'이 됐다.
 
훈련 준비하는 손흥민. 연합뉴스
이제는 손흥민이 '3호 마스크맨'으로 나설 차례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찬셀 음벰바와 충돌한 뒤 쓰러졌다. 전반 27분 교체됐고, 왼쪽 눈 주위 네 군데가 골절되면서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을 무사히 마친 손흥민은 지난 14일 검정 안면 보호대를 들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카타르 현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조별 리그 H조 1차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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