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21개 막은 쿠르트아' 벨기에, 독일· 아르헨티나 이변 막았다

데이비스의 페널티킥 막아내는 쿠르투아 골키퍼. 연합뉴스
또 다시 이변이 연출될 뻔했다. 하지만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가 벨기에를 구했다.

벨기에는 24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캐나다와 F조 1차전에서 1 대 0으로 이겼다. 월드컵 본선 조별 리그에서 13경기(8승 5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반 44분에 터진 미시 바추아이(페네르바체)의 선제 결승골과 골키퍼 쿠르투아의 신들린 선방에 힘입어 신승을 거뒀다. 벨기에는 이날 캐나다에 무려 21개의 슈팅을 허용했지만 쿠르투아는 빈틈을 주지 않았다.

벨기에는 경기 내내 '북미의 복병' 캐나다를 상대로 고전했다.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 테이전 뷰캐넌(브뤼헤), 조나단 데이비드(릴)로 이뤄진 스리톱은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벨기에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8분에는 페널티킥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테이전 뷰캐넌이 때린 슈팅이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벨기에 공격수 야니크 카라스코(아틀레티고 마드리드)의 손에 맞아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알폰소 데이비스의 슈팅은 골키퍼 쿠르투아의 손끝에 걸렸다.
 
캐나다의 공격은 계속됐지만 선제골은 벨기에의 몫이었다. 전반 44분 전방으로 침투하던 바추아이가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앤트워프)의 패스를 받고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에도 캐나다는 벨기에를 몰아쳤지만 쉽게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35분에는 카일 래린(브뤼헤)이 문전 헤더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쿠르트아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은 캐나다는 결국 복귀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캐나다는 비록 패배했지만 예상을 깨고 선전했다. 슈팅 수에서 벨기에에 21 대 9로 크게 앞서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앞서 아르헨티나를 꺾은 사우디아라비아, 독일을 꺾은 일본처럼 이변을 연출할 뻔했다.

하지만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눈부신 선방쇼를 펼친 쿠르투아에 막혀 아쉽게 이변을 일으키지 못했다. 축구 전문 통계 업체 후드코어드닷컴은 쿠르투아에게 양 팀 최다인 평점 8.3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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