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자율주행 전용버스 달린다…"미래교통 명소 기대"

서울시 제공

서울시의 전기 자율주행 전용버스가 도심 속 청계천을 달린다.

서울시는 24일 오전 10시 청계광장에서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운행 선포식'을 열고 자율주행 전용버스를 본격 운행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중화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송창현 현대차 사장 겸 42dot 대표를 포함해 지역 상인회와 시민대표 관계자 등이 선포식에 참석해 '1호 승객'으로 탑승해 청계광장~세운상가 왕복구간 3.4㎞를 돌아본다.

약 2개월 간의 시범운행을 마치고 본격 운행을 개시하는 청계천 자율주행버스는 당초 기획부터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운행 구간은 국토교통부 심의를 거쳐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됐다. 자동차 안전기준 특례('22.8월)와 임시운행허가('22.9월)도 받았다.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기술이 탑재된 자율주행버스는 대형 전면창(파노라마 루프)을 통해 시원하게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다. 차안에서 볼거리를 제공하는 미래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기술도 선보인다. 안전한 탑승을 위해 안전벨트 자동인식, 승객 끼임 자동방지 등의 기능도 함께 설계됐다.

청계광장-세운상가-청계광장 왕복 3.4㎞ 운행 노선에는 현재 투입된 2대를 시작으로 다음달 12일 부터 1대를 추가해 총 3대가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탑승 정류소는 청계광장남측(흥인지문방향), 세운상가 앞(청계광장방향) 2곳이다.

시는 당분간 운영사인 42dot과 협력해 정류소 2개소에 안내요원 등을 배치하고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치않은 시민들을 위해 호출과 탑승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 제공

청계천의 경우 보행자 횡단 및 잦은 오토바이 통행, 조업주차로 인한 주정차 차량이 많아 자율주행 난이도가 높고 운행 초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위험상황 시 수동모드 전환 등 안전을 최우선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차량에는 안전운전요원이 상시 탑승한다.

시는 이같은 도심의 복잡성을 학습하면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통해 서울 전역에서 고도의 자율주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백 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교통이 매우 복잡한 청계천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자율주행버스 운행인 만큼 안전에 중점에 두면서 차근차근 기술을 고도화하겠다"며 "앞으로 자율주행버스가 청계천의 명물로 자리잡아 지역상권 활성화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와 보고, 즐기면서 체험하는 미래 교통의 중심지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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