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대 0이라고? 월드컵 맞나' 무적함대 융단 폭격에 중남미 복병 와르르

스페인 선수들이 24일(한국 시각) 코스타리카와 월드컵 조별 리그 1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무적함대' 스페인이 중남미의 복병 코스타리카를 막강 화력으로 무너뜨렸다. 무려 7골을 폭풍처럼 몰아치며 월드컵 통산 100골 고지도 밟았다.

스페인은 24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 리그 E조 1차전에서 7 대 0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스페인은 자국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7골을 터뜨리며 통산 6번째 월드컵 100골도 달성했다.

7 대 0 승리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독일이 사우디아라비아를 8 대 0으로 누른 이후 최다 점수 차 승리다. 스페인으로만 보면 1998년 프랑스 대회 불가리아전(6 대 1 승)을 뛰어넘는 대회 최다 골 차이 승리다.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의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스페인은 E조 1위로 올라섰다. 앞서 독일을 2 대 1로 누른 일본에 득실에서 앞섰다.

FIFA 랭킹 7위와 31위의 대결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일방적이었다. 스페인은 4-3-3 포메이션으로 5-4-1 전술로 맞선 코스타리카를 어린애 다루듯 몰아붙였다. 전반 11분 만에 다니 올모가 가비의 페널티 아크 정면 로빙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 선제골을 터뜨렸다.

10분 뒤에는 마르코 아센시오가 조르디 알바의 낮은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했다. 31분에도 알바가 상대 오르카르 두아르테의 파울을 유도해 얻은 페널티킥을 페란 토레스가 넣으며 전반에만 3 대 0으로 앞섰다.

후반 스페인의 기세는 더욱 매서워졌다. 9분 토레스가 왼발 터닝 슛으로 멀티 골을 작성한 데 이어 29분에는 가비가 5 대 0으로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다. 2004년생으로 18세 110일의 가비는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등 주요 대회에서 역대 스페인 국가대표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운 데 이어 득점까지 기록했다.

이후에도 스페인은 자비가 없었다. 교체 투입된 카를로스 솔레르와 알바로 모라타가 각각 후반 45분과 47분 골을 넣었다.

코스타리카는 슈팅 0개에 그치며 죽음의 조를 실감해야 했다. 파리 생제르맹의 세계적인 골키퍼 케일로 나바스는 슈팅 17개(유효 슈팅 7개)에 혼쭐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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