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전 앞둔 벤투 "목표? 매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

파울루 벤투 감독. 연합뉴스
"상대가 누구든 자신있게 경기를 했습니다. 내일도 그러길 바랍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차분했다. 16강이라는 목표를 내세우지는 않았다. H조에 속한 우루과이와 가나, 포르투갈 모두 쉽지 않은 상대다. 벤투 감독은 대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2022 카타르월드컵 출사표를 던졌다.

벤투 감독은 2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H조 1차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어려운 순간이다. 굉장히 뛰어난 팀을 만나게 됐다. 기술적으로 훌륭하고, 조직력도 뛰어난 팀이다. 월드컵 출전 경험도 많고, 국가대표 경험도 많다. 경쟁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의 한국의 월드컵 성적을 꺼내들었다. 한국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이 유이한 조별리그 통과다.

벤투 감독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월드컵 역사를 보면 한국의 16강 진출은 두 번밖에 없다. 한 번은 공동 개최였다. 16강 진출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준다"면서 "우리 목표는 매 경기 집중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최고의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도 월드컵 수준에서 경기하기 위해 오래 훈련했다. 굳이 압박감을 늘릴 필요는 없다. 항상 16강에 진출했던 팀이라면 당연히 16강에 가야한다는 압박을 느끼겠지만, 한국은 아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이 부임한 지 4년이 넘었다. 한국 축구가 한 감독과 오롯이 월드컵을 준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장수 감독이기도 하다.

벤투 감독은 "한국 국가대표를 이끌고 월드컵에 참여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굉장히 긴 여정이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목표(월드컵 진출)를 쉽게 달성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에게는 마지막 예선까지 1위로 올 수 있었다는 점도 중요하다. 팀으로 세운 목표를 어느 정도는 쉽게 달성했다"고 돌아봤다.

계속해서 "어떻게 보면 선수들이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온 결과다. 상대가 누구든 자신있게 경기했으니 내일도 그러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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