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3일 오후 새로 문을 연 시니어카페 '모어레스'에서 정책소풍을 열고 어르신들의 보람 있고 든든한 노후를 위한 일자리창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정책소풍에서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김찬중(78) 어르신은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면서 건강도 좋아지고 마음 수양도 잘되고 작게나마 용돈도 벌 수 있게 됐다"면서 "내년에 정부가 노인일자리를 줄인다고 해서 걱정이 컸는데 다행히 광주시가 자체 예산을 마련해 막아줬다. 앞으로도 노년기 활력을 불어넣는 노인일자리 사업이 줄어들지 않도록 광주시에서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모어레스 카페 바리스타인 이옥심(74) 어르신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 5년째 카페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며 "동네 사람들이 어디 가느냐고 물으면 커피집에 일하러 간다고 말할 때 보람도 되고 자부심도 생긴다. 엄마의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카페를 찾는 손님들을 맞이하겠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노인일자리가 어르신들의 경륜과 역량을 발휘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시민안전·환경보호 등 사회적가치가 있는 다양한 분야의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국회의원 시절 노인복지법 개정에 힘을 모아 노인인력개발원의 기초를 세우고 기초노령연금법과 장기요양보험법을 만들었다. 이후 노인일자리는 확대됐지만 어르신들의 고독감과 같은 문제는 제대로 해소하지 못한 것 같다"며 "저출생·고령사회가 되다보니 이전보다 더욱 세심한 정책 요구가 커지고 있다.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이끌어온 어르신들의 노후를 든든히 챙기도록 광주시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기정 시장은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노인일자리 창출 업무협약'을 체결, 노인일자리 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어르신들의 경륜이 빛이 날 노인일자리 창출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전남대병원 인근에 새롭게 문을 연 시니어카페 '모어레스' 제막식도 함께 진행됐다.
한편 광주시는 최근 정부의 2023년도 국비지원 복지예산 삭감 및 공익활동형 노인일자리 사업량 축소가 발표됨에 따라 광주시 자체 예산을 편성해 노인일자리 사업을 올해 규모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노인일자리 사업 감소로 생계유지가 절실한 저소득 고령층의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