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3대 주력시장 亞‧美‧中 수출전략…반도체‧방산 등 집중

제1차 수출전략회의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수출 활력을 위한 제고 방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 수출 관련 주요 부처 수장들을 포함해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이날 회의에선 3대 주력시장과 3대 전략시장 공략 방안 등이 논의됐다.
 
시장별 특화 전략 중 우리나라는 전체 수출의 57%를 차지하고 있는 아세안과 미국, 중국 등을 3대 주력시장으로 삼았다. 중동과 중남미, EU(유럽연합) 등 3대 전략시장은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지만 방산·원전·인프라 등 전략 수출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주요 수출지역별 특화전략 및 수출지원 강화 방안과 사우디, 아세안 등 정상경제외교 성과 이행방안 등을 발표했다. 아울러 정상경제외교 관련 기업과 주요 성과에 대한 이행 방안을 논의하고 수출 기업들의 주요 애로해소를 위한 정부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3대 주력시장은 규모가 큰 시장이지만 기회와 위기 요인이 공존하고 있어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아세안은 중간재(85%), 베트남(48%) 등으로 편중이 심화되고 있고 세계공장으로 부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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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우엔 공급망 재편 흐름에 따라 자국 우선주의가 위험 요소로 작용하지만, 인프라 진출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은 수출구조 동조화와 수입의존이 심화된다는 지적과 함께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소비시장이 변하는 점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동과 중남미, EU 등 3대 전략시장은 우리나라의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지만 방산·원전·인프라 등 우리나라의 전략 수출 분야가 집중돼 있다.
 
고유가 특수를 누리고 있는 중동 국가들의 경우, 우리나라와 정상들 간 경제외교 성과를 연계해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자원 부국이 몰려 있는 중남미는 경기부양에 따라 수출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 EU의 경우엔, 최근 폴란드 민간 원전 수출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등 원전과 방산시장 등 진출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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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2차전지 등 우리나라 주력 산업들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산업부는 수출비중이 높고 미래 성장잠재력이 높은 주력·첨단산업 업종의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산업전략회의와·수출투자지원반 등 민관협업 플랫폼을 통해 이를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바이오, 농수산식품 등 새로운 수출 분야를 발굴하기 위해 전 부처가 나서기로 했다. 유망분야 내년 수출목표를 바이오·의료 280억달러, 농식품 100억달러, 문화콘텐츠 166억달러 등으로 정하고 실무 방안을 추진한다. 
 
14개 수출 관련 부처 일부는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지만, 부처 간 연계가 미흡해 체계적인 수출지원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수출지원 전담부서 지정과 자율기구제도 등을 활용한 조직 신설을 검토 중이다.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매달 주재하는 수출지원협의회를 개최하고 FTA 지원센터와 무역협회, 코트라, 무역보험공사가 참여하는 무역통상진흥협의회도 가동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출현장지원단장을 통상교섭본부장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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