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성범죄자 박병화, 떠날 때까지 전쟁"…화성 시민 집회 지속

23일 700명 규모 집회 열어
화성 퇴출·보호관찰소 입소 촉구

23일 오전 화성시여성단체협의회, 봉담읍 시민사회단체 및 인근 지역 주민, 학부모단체, 인근 지역 대학생, 관내 사회단체 등 700여 명이 박병화 거주지 앞에서 퇴거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화성시청 제공

연쇄 성범죄자 박병화(39)의 퇴거를 촉구하는 경기 화성시 지역사회 반발이 계속 거세지고 있다.

23일 지역 시민단체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박병화 화성퇴출 시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시민비대위)'는 이날 봉담읍 내 박병화 거주지 앞에서 700명 규모의 집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주요 촉구사항은 '박병화의 화성 퇴출'과 '보호관찰소 입소' 등이다.

시민비대위는 결의문에서 "화성시민은 평화롭고 일상적인 삶을 원한다"며 "연쇄 성폭행범이 화성을 떠나 우리 아이들과 학생들의 평화를 찾을 때까지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법무부는 고위험 연쇄 성범죄자 수용 제도를 도입하고, 주거지를 제한할 수 있는 법안을 개정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이들과 학생들을 지키기 위한 시민과 박병화의 전쟁이 벌어질 것이다"라며 "조속히 화성시를 떠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박병화는 지난 2002년 12월~2007년 10월 수원시 권선구, 영통구 등지에서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15년형을 선고받고 지난달 만기 출소했다.

출소한 뒤 화성 봉담읍 대학가 원룸에 입주해 두문불출하고 있다.

화성지역 시민들은 박병화가 원룸에 입주한 지난달 31일부터 매일 퇴거 촉구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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