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의 저주인가' 프랑스, 벤제마에 루카스까지 부상 이탈

부상으로 아웃되는 루카스 에르난데스. 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인가. 프랑스 대표팀에 또 다시 부상 악령이 덮쳤다.
 
주축 수비수인 루카스 에르난데스(26·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낙마했다. 에르난데스는 23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D조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9분 만에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프랑스가 선제골을 내주는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에르난데스는 호주의 매슈 레키(멜버른 시티)를 막으려 방향을 전환하다가 넘어졌다. 동생인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가 그의 빈자리를 메웠다.
 
에르난데스가 빠졌지만 프랑스는 호주를 상대로 4 대 1 대승을 거뒀다. 올리비에 지루(AC밀란)이 2골을 터뜨렸고,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과 아드리앵 라비오(유벤투스)가 1골씩 보태며 고루 활약했다. 월드컵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경기 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프랑스축구협회는 "호주와 경기 중 부상으로 이탈한 측면 수비수 에르난데스가 월드컵에 더 출전할 수 없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진 결과 오른쪽 전방 십자인대를 다쳤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입장에서 루카스 에르난데스의 이탈은 매우 치명적이다. 대표팀 내 왼쪽 풀백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이제 테오 에르난데스뿐이다. 프랑스 디디에 데샹 감독은 "우리 팀의 중요한 요소를 잃었다"면서 아쉬워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국인 프랑스는 대회 전부터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에 대한 우려가 컸다. 월드컵을 앞두고 폴 포그바(유벤투스), 은골로 캉테(첼시), 크리스토퍼 은쿤쿠(라이프치히)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했다. 올해 최고 선수상 발롱도르를 받은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마저 지난 20일 훈련 중 왼쪽 허벅지를 다쳐 월드컵에 뛸 수 없게 됐다.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는 프랑스는 오는 27일 덴마크와 조별 리그 2차전을 치른다. 덴마크는 튀니지와 0 대 0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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